귀가 먹먹하고 아프다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소아의 85%가 적어도 한번은 경험하는 질환인 중이염은 고막의 안쪽 빈 공간에 염증물질이나 콧물과 같은 삼출물 등이 생겨 귀의 통증, 불편한 느낌, 발열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곧 다가오는 여름은 실내 외 온도 차이가 커 면역력이 쉽게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물놀이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중이염 병력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오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악화가 된다.
감기가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중이염을 앓는 아이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청력 저하, 난청, 고막천공을 동반한 만성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중 가장 흔한 질병인 중이염은 3세 이하 영유아가 많이 앓는다.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 자주 나타나는데 고막 속 공기가 차있는 부분인 중이강에 염증이 생긴다.
귀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발열을 동반하는 것을 급성 중이염, 고막의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한다.
아이가 귀 통증을 호소하거나, 귀가 먹먹하다고 한다거나, 볼륨 소리를 자꾸 크게 높이려고 하면 중이염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이염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적기 때문에, 부모는 아직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행동들을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감기에 자주 걸려 중이염이 반복되는 경우 감기를 덜 앓고 지나갈 수 있도록 아이의 면역력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중이염 발생과 재발을 신체 구조적인 특징과 연관되어 보고 있다. 아이들은 감기에 걸려 중이염이 발생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아이가 호흡기 면역력이 좋아져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체력과 폐 기운을 보강해 증상을 완화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귀, 코, 목 등의 상기도 호흡기의 충혈을 줄여주고 농의 배출을 돕는 한약이나 상비약을 처방해 중이염을 치료한다.
형개연교탕이나, 은교산, 배농산급탕 등의 처방을 활용하고 폐의 열을 식히고 기운 순환을 돕는 침 치료를 병행한다.
단, 아이의 몸 상태와 체질에 맞게 치료 방법도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덜하고 면역력 케어를 병행해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치료와 더불어 일상적인 습관 개선으로도 중이염이 걸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창원점 정미전 원장은 “중이염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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