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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버거킹 '와퍼 판매 종료' 노이즈 마케팅... 소비자들 "이런 낚시는 사양!"
  • 남동연 기자
  • 2024-04-17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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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의 내용이 담긴 공지를 지난 8일 발표했다. 버거킹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 들어서는 시민의 모습. 매장 문에는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뉴시스



[오늘의 키워드] 노이즈 마케팅



일부러 논란거리를 만들고 이를 노출시켜 소비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마케팅 방법을 말해요. 소음을 뜻하는 영어 단어 ‘노이즈(noise)’, 상품과 서비스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전달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뜻하는 ‘마케팅(marketing)’이 합쳐진 말이지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대표 메뉴인 ‘와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알고 보니 이는 메뉴 리뉴얼(재단장)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로부터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받았어요.



지난 8일 버거킹은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합니다. 그동안 버거킹의 와퍼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공지를 발표했어요.



버거킹의 상징과도 같은 와퍼가 단종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버거킹에 와퍼가 없으면 버거킹에 갈 이유가 없다” “김밥 집에서 이제부터 김밥을 안 판다는 소리”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당혹스러워했지요.



하지만 알고 보니 버거킹은 기존의 와퍼를 리뉴얼 해 ‘뉴 와퍼’로 재출시 한다는 소식을 ‘와퍼 단종’이라는 표현으로 알린 것이었어요. 이에 혼란을 겪은 소비자들은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목소리를 냈어요.



버거킹은 소비자들의 지적이 계속되자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어요. 버거킹은 “버거킹 40주년을 기념해 와퍼 리뉴얼을 준비해 왔기에 달라진 점을 더 잘 알리고 싶었다”며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고지로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밝혔지요. 덧붙여 ‘뉴 와퍼’를 4000원에 판매하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도 밝혔어요.




햄버거 프렌차이즈 롯데리아가 2020년 7월 선보인 마케팅. 롯데GRS 제공




당시 롯데리아가 내놓았던 반으로 접는 버거인 '폴더버거' 



▶노이즈 마케팅은 상품의 홍보를 위해 고의로 잡음을 만들고, 좋은 소식보다는 자극적인 소문을 중심으로 이슈를 만들어 파급력(어떤 일의 영향이 차차 다른 데로 미치는 힘)을 높이는 홍보 방식이에요. 이슈가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면 상품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이는 곧 상품의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에요.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하면 짧은 기간에 인지도(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알아보는 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러나 자칫하면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요. 버거킹의 ‘와퍼 종료’ 마케팅이 역효과(기대하였던 바와는 정반대가 되는 효과)를 불러온 것처럼 말이에요.



한편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의 경우 성공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롯데리아는 2020년 ‘버거 접습니다’라는 포스터를 내걸었어요. 버거 사업을 ‘접는다(그만 두다)’로 보이는 문구로 읽혀 당황해 하는 소비자들도 있었지만, 알고 보니 이는 반으로 접는 버거인 ‘폴더버거’를 내놓는 것을 알리는 마케팅이었어요. ‘접는다(꺾어서 겹치다)’라는 중의적(한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활용한 신제품 광고였던 것이지요.



롯데리아에선 ‘폴더버거’를 내놓기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 화제가 됐어요. 롯데GRS 홍보팀에 따르면 폴더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개가 넘게 팔렸지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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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tudyking   2024-04-22

      노이즈 마케팅이 영업을 위해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순진한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믿게 되면 배신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지만 이런 전략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어동1
    • jisung0613   2024-04-21

      나도 버거킹에 와퍼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와퍼가 없어지지 않으니 다행이다.하지만 이렇게 과도한 노이즈 마켓팅은 버거킹이 잘 못한 것 같다.
      앞으로 안 그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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