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생의 자이언트 판다인 푸바오가 지난 3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 솽류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모습. 청두=신화통신뉴시스

국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푸바오가 지난 3일 시민 6000여 명의 배웅을 받으며 한국을 떠나 중국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푸바오는 이날 중국 쓰촨성 청두 솽류국제공항에 내려 자이언트 판다 보전 연구센터 중 하나인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했어요. 푸바오를 태어날 때부터 돌봐온 에버랜드(경기 용인시)의 강철원 사육사도 푸바오의 중국 적응을 돕기 위해 이날 同行했어요.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푸바오는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한동안 격리되어 검역 및 관리를 받게 돼요.

격리를 마친 뒤 푸바오가 머물 보금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워룽 선수핑 기지와 워룽 허타오핑 기지, 두장옌 기지, 야안 비펑샤 기지 등 4곳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요.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측과 맺은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국내 팬들에게 계속해서 전달한다는 계획이에요.

이날 중국에서도 푸바오의 중국행은 큰 관심을 받았어요. 중국 정부는 “푸바오를 환영하며 그간 푸바오를 정성껏 돌봐준 한국 사육사들에 감사하다”고 전했어요. 푸바오가 당분간 머물 워룽 선수핑 기지와 가까운 도시인 충칭에서도 푸바오를 환영하기 위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그를 반갑게 맞이했어요.

한편 푸바오가 중국 대중에 공개되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짧게는 1∼2개월 최대 7∼8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에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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