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1세의 이각모. 프랑스24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1세(1769∼1821)가 재위 기간 동안 썼던 모자가 프랑스 파리의 경매에서 193만 2000유로, 우리 돈 약 27억 3000만 원에 팔렸어요.
나폴레옹을 상징하는 색깔인 검정색과 프랑스 국기 색을 담은 휘장(신분 등을 나타내는 띠)으로 장식된 모자는 챙(모자 끝에 대서 햇볕을 가리는 부분)이 두 번 접어 올려진 ‘이각모’. 나폴레옹은 이 챙을 앞뒤로 향하게 착용했던 다른 군인 지도자들과 달리, 양 어깨를 향하게 썼어요. 전쟁터에서 병사들에게 자신을 쉽게 구별시키기 위함이었는데, 이렇게 쓰는 모자를 두고 ‘앙 바티유(전투 중)’ 스타일이라는 이름도 붙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원래 이 모자는 약 60만∼80만 유로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었어요. 일각에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 전기(한 사람의 일생 동안의 행적을 적은 기록)를 다룬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가격이 몇 배는 더 뛴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나폴레옹은 살아있는 동안 약 120개의 모자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요. 이 가운데 20개 정도만이 오늘날까지 전해집니다.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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