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공개한 화성의 지하 얼음 분포 지도의 일부. 지도의 푸른 부분이 얼음이 있을 것이라 추정되는 지역이다. NASA 제공​

화성 지하의 얼음 분포를 나타낸 지도가 최근 공개되었어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017년부터 화성의 땅속에 묻힌 얼음의 분포를 지도로 표현해내고 있어요. 네 번째로 만들어진 이번 지도는 가장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화성정찰위성(MRO) 등 장비를 이용해 만든 이 지도는 미래에 화성을 향해 떠난 우주비행사가 어디에 착륙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돼요. NASA가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화성의 얼음은 극지방뿐 아니라 중위도(저위도와 고위도의 중간) 지역에도 있어요. 많은 얼음이 있는 화성의 극지방은 우주비행사가 탐사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추운 환경이라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그보다 따뜻한 지역에도 얼음이 묻혀 있는 것. 해당 지역은 우주선이 착륙하기에도 좋은 지점으로 꼽혀 착륙한 우주비행사들이 지하에 있는 얼음층을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으로 NASA는 보고 있어요.

왜 화성 얼음의 존재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우주에서 얼음은 우주비행사에게 식수(먹는 물)를 제공하고, 로켓의 핵심 연료가 됩니다. 특히 화성의 대기는 지구와 다른 특성을 지녀서 화성 표면에 있는 물들은 즉시 증발해 없어지고는 해요. 하지만 화성에서 얼음을 얻을 수 있다면 인류가 화성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화성에 있는 지하 얼음을 통해 화성 기후의 역사를 밝히고, 미생물이 살 가능성이 있는 서식지를 탐색할 수도 있어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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