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최근 선보인 이색 드레스. NDTV 홈페이지 캡처

‘딸깍’ 리모컨 버튼을 눌렀을 때 입고 있던 옷의 디자인이 샤랄라∼ 바뀐다면 어떨까요? 마치 동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일이 현실이 되어 화제예요.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Adobe)가 최근 열린 ‘어도비 맥스 2023’ 콘퍼런스(대규모 회의)에서 선보인 ‘디지털 인터랙티브(interactive·상호작용을 하는) 드레스’가 그것. 드레스를 제작한 연구원 크리스틴 디어크는 이 드레스를 직접 입고 나와 드레스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디어크가 입은 드레스의 무늬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그물망, 물결 등으로 디자인이 바뀌었어요.

화려한 파티에 어울리는 의상으로 보이지만 이 드레스는 사실 첨단 정보기술(IT)이 적용된 디스플레이에 가까워요. 작은 스크린 조각 수백 개로 이뤄진 드레스인 셈. 스크린들에 어도비의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인 파이어플라이 등을 연동해 원하는 모습을 띠도록 했어요. 리모컨이 주는 신호에 반응하고 사람의 움직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기능 또한 갖췄지요.

디어크는 “패션은 역동적이고 상호작용적일 수도 있다”며 “미래에는 우리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어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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