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들이 먹이를 먹고도 굶어죽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CBS 홈페이지 캡처
지구상에서 가장 느린 포유동물인 나무늘보가 숨지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요. 주로 굶어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먹이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 관심이 쏠려요.
미국 CBS 방송은 중남미 나라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되는 나무늘보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나무늘보 개체 수를 조사해 온 동물학자 베키 클리프는 “나무늘보의 뱃속에서 소화를 돕는 미생물이 날씨가 추워져 죽어버린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어요. 뱃속 미생물이 죽으면 나무늘보가 아무리 먹이를 많이 먹어도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약해지고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원래 열대성 기후를 띠는 코스타리카에서 최근 이상 기후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과거에 비해 비가 오는 날이 부쩍 늘었고 폭풍과 홍수 같은 재해가 잦아진 것. 이로 인해 날씨가 추워지자 나무늘보의 뱃속 미생물이 죽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간도 나무늘보의 生存을 위협하는 존재 중 하나예요. 인간의 개발로 인해 일생의 대부분을 나무나 덩굴에 거꾸로 매달려 지내는 나무늘보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지요. 서식지가 파괴되어 인간 사회에 살게 된 나무늘보가 전깃줄에 매달렸다가 화상을 입는 등의 사고도 늘고 있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studyking 2023-10-01
나무늘보의 서식지 기후 변화로 인해 나무늘보가 죽고 있다니, 너무 슬프고 기후 변화도 이상합니다. 나무늘보가 살려면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