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일 개막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내일(23일) 개막해요. 다음달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45개국에서 1만2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아시안게임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끝난 후 아시아 여러 나라의 우호(서로 사이가 좋음)와 세계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국제스포츠대회. 4년에 한 번씩 열려 원래는 지난해에 계획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한 해 미뤄졌어요.
미리 알고 본다면 재미도, 승리의 감동도 두 배가 되는 관전 포인트들을 소개할게요.
대∼한민국! 대표하는 우리 선수들
황선우 선수(맨 오른쪽)가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선우 선수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나 우리나라 선수들이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140명의 우리나라 선수들은 총 39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에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10명을 최근 선정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수영 선수 황선우(20·강원도청)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어요. IOC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2회 획득한 황 선수를 소개하며 “아시아 기록 보유자인 중국 핀잔러 선수와의 대결은 분명히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IOC는 카타르의 육상선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27·강원도청) 선수가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고도 전했어요.
△탁구의 신유빈 △바둑의 신진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등도 금빛 질주가 기대되는 선수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목표는 종합 순위 3위예요.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활약을 펼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응원하자고요!
곳곳에 담긴 항저우의 유산들
항저우는 약 7000년의 역사를 지닌 고대 량주 문화(기원전 5300년∼4300년)의 발상지(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어떤 일이 처음 나타난 곳). 올해 대회를 상징하는 것들에는 항저우의 역사가 녹아들어 있어 더욱 눈여겨볼만 해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 왼쪽부터 각각 천천, 충충, 롄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대회의 마스코트는 세 쌍둥이 로봇 ‘장난이’입니다. ‘장난이’는 ‘강남을 기억한다’는 의미로, 당나라(618년∼907년에 있었던 중국 왕조)의 시인 백거이(772∼846)의 시 ‘이장난‘에서 비롯되었어요. 여기서 강은 중국의 중앙부를 가로지르며, 나라에서 가장 긴 강인 양쯔강. 양쯔강 남쪽 지역은 옛 중국의 문화가 꽃피웠던 곳이고, 그 중심에는 항저우가 있었지요. 세 로봇의 이름은 천천, 충충, 롄롄으로 각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운하 △량주 고고 유적 △서호(중국의 호수)를 상징해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달들
선수들이 받을 메달에는 항저우의 경관이 새겨져 있어요. 안개 낀 언덕 앞으로 흐르는 호수, 뒤로는 높은 산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지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아득해 보이는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선수들의 땀과 정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해요.
입장권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은?
e스포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모습. SCMP 홈페이지 캡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입장권이 비싼 종목은 e스포츠(게임으로 승부를 겨루는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입장권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종목은 e스포츠가 유일하다”며 “가장 구하기 어렵고 티켓 값 또한 가장 비쌀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보인 이후 올해 첫 공식 종목이 된 e스포츠에 대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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