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댄스·과학·코딩·드론? “방과 후에 배워요!”… 늘봄학교 시범운영 송린초에 가다
  • 장진희 기자
  • 2023-06-01 12:24: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댄스·과학·코딩·드론? “방과 후에 배워요!”


송린초 1, 2학년 어린이들이 ‘치어리딩·방송댄스’ 방과후수업에서 안무를 연습하고 있다




“여러분, 얼른 모이세요! 오늘은 스트레칭부터 하고 ‘I AM(걸그룹 아이브(IVE)의 노래)’ 안무를 마저 연습할 거예요.”

지난달 24일 오후 1시 10분 경기 화성시 송린초. 이날 3층 강당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이 진행됐어요. 점심 식사를 마친 초등 1, 2학년 어린이 20여 명은 집 또는 학원으로 가는 대신 ‘치어리딩·방송댄스’ 수업을 듣기 위해 강당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지요.


교육부의 ‘늘봄학교’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된 송린초는 지난 3월부터 치어리딩·방송댄스를 비롯해 △클레이·토탈공예 △생명과학 △바둑·체스 △웹툰 △드론항공 △코딩 △한국사 등 약 20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에요. 늘봄학교는 초등생에 대한 돌봄 공백(비어 있음)을 해소하기 위해 정규수업 전후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송린초에 따르면 늘봄학교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이 학교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1.5배 늘었고, 참여율은 약 17%포인트 증가했어요.


상대적으로 돌봄이 가장 필요한 연령대인 초등 1, 2학년 어린이들이 방과 후에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 재미있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지 어린이동아가 송린초에 찾아가 살펴봤어요.​



송린초 어린이들이 스트레칭 중인 모습




학교 끝나도 혼자가 아니야!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치어리딩·방송댄스반 수업. 어린이들은 두 다리를 쭉 펴고 앉아 팔을 발끝을 향해 쭉 뻗거나 다리를 좌우로 최대한 크게 벌리는 등 스트레칭 동작에 집중했어요. 손연희 방과후학교 선생님은 “초등 저학년에게는 고난도의 치어리딩 동작을 가르치기보다는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스트레칭 강습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어요.


수업이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인기 걸그룹의 안무를 배우는 시간이 찾아 왔어요. 어린이들은 이때를 가장 기다린다고. 어린이들은 요즘 초등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브의 ‘I AM’이라는 음악에 맞춰 포인트 안무를 익히고 친구들과 함께 대형을 맞춰 군무(무리 지어 춤을 춤)를 추는 연습도 했어요.


초등 2학년인 이모 양은 “부모님이 모두 일을 하시기 때문에 (정규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아무도 없다”며 “1학년 때는 방과후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2학년 때부터는 좋아하는 댄스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학원에 간다”고 말했어요. 송린초가 위치한 송린그린시티 내 학원의 셔틀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는 2시경까지 안전하게 학교에 머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송린초 1, 2학년 어린이들이 ‘생명과학’ 방과후수업에서 물속 생물의 생태에 대해 배우고 있다



생물 관찰하며 과학자 체험해요


‘생명과학’ 방과후수업이 진행된 3층의 한 교실.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1, 2학년 어린이들이 모여 있었어요. 이날 수업의 주제는 ‘물에 사는 작은 생물’. 황지연 방과후학교 선생님은 △플라나리아 △물벼룩 △장구벌레 같은 작은 생물이 물속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 수업은 초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식물의 생태에 대해 배우고 직접 관찰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수업 때마다 각기 다른 생물을 교실에서 관찰하는데 토끼, 슈가글라이더 같은 포유류는 물론이고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과 미모사 등 식물의 생태도 엿보지요. 황 선생님은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생물은 유튜브 동영상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전했어요.​



송린초 어린이들이 ‘클레이·토탈공예’ 방과후수업에서 제작한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저학년 부모님 걱정 ‘싹’


“수업 전후로 부모님들에게 문자를 보내 저학년 자녀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했지요.”


이날 ‘클레이·토탈공예’ 방과후수업의 이서하 선생님은 수업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님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점토 같은 재료로 각종 소품을 만드는 클레이·토탈공예반 학생들은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어요.


박성환 송린초 늘봄학교 담당 부장선생님은 “신도시에 위치한 우리 학교의 특성상 부모님이 맞벌이인 경우가 많다”며 “늘봄학교를 운영하며 학교가 돌볼 수 있는 학생 수가 늘어나 학생과 부모님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어요. 이어 박 선생님은 “앞으로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등을 방과후수업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화성= 글 사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농어촌특별위원회 배너 광고 한국지역난방공사 광명시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 어동1
    • yumitaiji   2023-06-02

      맞벌이가 아닌 가정의 아이들이 소외감 느끼겠네요..그냥 아무나 신청받아 보낼 수 있으면 다행이고요.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농어촌특별위원회 배너 광고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