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가 착용했던 시계.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가 착용했던 시계가 최근 홍콩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510만 달러(약 67억 원)에 판매됐어요. 별도의 수수료(어떤 일을 맡아 처리해 준 것에 대한 대가로 주는 요금)까지 더하면 최종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82억 원에 달하지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미국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시계는 명품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의 제품. 푸이 황제는 1908년 만 2세의 어린 나이로 청나라의 12대 황제로 즉위한 인물이에요. 1912년 신해혁명(1911년 일어난 중국의 민주주의 혁명으로 이 로 인해 중화민국이 탄생함)으로 폐위(왕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된 푸이는 1924년 베이징을 탈출해 당시 일본과 손잡고 만주국(일본이 중국 동부 지방에 세운 괴뢰 국가)의 황제가 되기도 했어요. 푸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한 뒤 소련(현재의 러시아)으로 끌려가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어요. 푸이의 조카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이 시계는 푸이가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물품으로, 소련의 수용소를 떠나면서 러시아 통역관에게 맡겠다고 알려져요.
당초 이 시계의 낙찰 예상가는 우리 돈 약 40억 원. 하지만 수수료까지 더해 예상가보다 2배 높은 금액에 최종 낙찰됐지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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