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재미난 기사로 어린이동아 지면을 다채롭게 채워준 동아어린이기자들! 땀 흘려 취재하고 공들여 쓴 내 기사가 신문에 실려 뿌듯하고 즐거웠지요?
여러 어린이기자 중에서 1년간(지난해 3월∼올해 2월) ‘어린이기자’ 지면에 가장 많은 기사가 소개된 ‘2022 동아어린이기자왕’이 탄생했어요. 올해는 공동 1등으로, 기자왕도 두 명! 총 10건의 기사가 지면에 소개된 조연후 군(경기 수원시 천천초 3)과 강승민 양(경기 안양시 홈스쿨링 13세)이 그 주인공이지요. 열심히 기사를 쓰며 스스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동아어린이기자왕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어려운 과학·경제 용어 정복했어요”
조연후 군. 조 군 제공
조 군은 주말마다 부모님과 신문 기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눠요. 일주일치 신문 중 관심 있는 주제의 기사를 골라 어려운 내용은 서로 질문하며 기사 하나하나를 깊게 이해하지요.
“기사를 읽고 가족들과 함께 토론하다보면 배경지식이 쑥쑥 늘어요. 예를 들어 ‘기후위기’라는 주제로 토론한다면 가족들이 저마다 내놓는 사례가 △베니스의 가뭄 △미국의 폭설 △스위스의 만년설이 녹는 일 등 각기 달라요. 혼자 공부할 때보다 훨씬 좋죠!”
최근 조 군은 문해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국어 어휘 책을 별도로 공부하며 어려운 단어의 뜻과 쓰임을 공부할 정도지요. 하지만 이런 공부법보다도 어린이동아를 읽은 뒤 자신만의 기사를 써보는 게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 군은 “어려운 과학, 경제 용어를 그냥 외우기보다 해당 용어가 어떤 문장 속에 등장하는지 어린이동아의 기사를 통해 보는 게 그 단어를 공부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지요.
조 군은 어린이동아 기사 쓰기 활동을 통해 이렇게 공부한 용어를 직접 활용해보며 해당 용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어요. 조 군이 쓴 ‘신나고 재미있는 로봇과학의 세계!’, ‘배추 속이 꽉 찼어요!’ 같은 기사도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지요.
어린이기자 활동은 조 군의 ‘로봇과학자’ 꿈에도 큰 도움이 돼요!
“과학자에겐 글쓰기 능력도 필요해요. 떠오른 아이디어를 글로 명확하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기자단 활동이 과학자 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어린이기자들도 대단한 것을 써야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일기를 쓰듯 일상생활에서 재료를 찾아 기사를 써보세요!”
긴 글? 두렵지 않아요!
강승민 양. 강 양 제공
지난해 9건의 기사가 지면에 소개되며 동아어린이기자왕이 됐던 강 양은 올해는 한 건 더 많은 10건의 기사가 소개되며 2년 연속 동아어린이기자왕이 되었어요. 비결은 다른 어린이기자들과 차별화된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
“다른 어린이기자들이 여행에 다녀온 기사를 많이 올리면 저는 다른 시의적절한 소재를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점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랄까요? (웃음) 어린이동아 기자님께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써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는데, 기사를 쓸 때는 QR코드 등 각종 부가 자료를 함께 제시하려고 노력하지요.”
강 양은 기사를 쓰며 긴 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어요. 과거에는 짧은 글만 읽으려고 했지만 여러 기사를 읽은 뒤 긴 글을 써보니, 길이에 상관없이 긴 글도 잘 읽을 수 있게 됐다고! 강 양은 “동아어린이기자단 활동을 하다보니 ‘나도 긴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긴 글을 쓸 수 있는데, 읽는 게 어렵겠어?’ 하는 생각에 어려운 정보가 담긴 긴 글을 봐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지요.
수의사를 꿈꾸는 강 양은 앞으로 동물을 주제로 한 기사를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과거 ‘반려동물 등록’에 관한 기사를 썼는데, 아쉽게도 지면에 실리지 않았어요. 제가 쓴 동물 기사가 지면에 실리면 좋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수의사나 동물병원 간호사를 만나 인터뷰 기사도 써보고 싶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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