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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큼 위협으로 다가온 우주쓰레기, 대안은?
  • 장진희 기자
  • 2023-01-17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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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로 인공위성이 ‘우르르’?


지구 궤도를 떠도는 인공위성을 나타낸 그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제공



최근 우주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한반도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기관을 긴장하게 한 일이 있었어요. 수명을 다한 미국의 지구 관측용 인공위성인 ‘지구복사수지위성(ERBS)’이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잔해(못 쓰게 되어 남아 있는 물체)가 한반도에 추락(높은 곳에서 떨어짐)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지요. 다행히도 위성의 잔해가 알래스카의 바다로 떨어지면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안심하긴 일러요. ERBS와 같이 지구로 떨어지는 인공위성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지구 궤도(행성, 인공위성 등이 다른 천체의 주위를 돌면서 그리는 곡선의 길)로 쏘아 올려진 인공위성은 수명을 다하면 지구의 중력에 의해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다가 고도가 200㎞에 이르게되면 며칠 내에 지구로 추락해요.


한때 임무를 수행했지만 더 이상 못 쓰게 된 인공위성은 약 3000개. 우주를 떠도는 신세가 된 ‘우주 쓰레기’들은 어떻게 지구를 위협할까요? 이에 맞서는 다양한 노력도 알아보아요.​



임무를 마치고 최근 알래스카 바다로 추락한 미국의 인공위성 ‘지구복사수지위성(ERBS)’



인공위성 추락 피해, 실제로 있었다고?


이번에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지구 관측용 위성 ERBS는 사람이 살지 않는 바다에 뚝 떨어졌지만 우주 쓰레기가 지표면에 떨어져 피해를 입은 사례가 실제로 있었어요.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뿐 아니라 로켓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깨지거나 부서진 조각)도 우주 쓰레기에 해당하는데, 몇 년 전 로켓 파편이 땅으로 떨어져 지구인을 위협한 것이지요.


지난 2020년 5월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제작한 로켓인 ‘창정 5B호’의 발사체가 우주로 갔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나온 잔해물이 아프리카 중부의 나라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졌어요. 이로 인해 건물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해요.


우주에서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인공위성과 로켓 잔해는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대부분 불에 타 없어져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구로 추락하는 잔해 때문에 사람이 피해를 볼 확률은 9400분의 1 수준”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일부 잔해는 타지 않고 지표면으로 떨어질 수 있어 우주 쓰레기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에 있는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OWL-Net·아울넷).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기관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도 우주 쓰레기 감시!


인공위성이나 로켓이 추락해 사람과 마을에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떠도는 쓰레기들을 미리 추적·감시하는 것이 필요해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위험감시기관이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OWL-Net·아울넷)을 활용해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우주 쓰레기가 있는지 살피고 있어요. 이 기관은 우주 쓰레기를 비롯해 우주 공간에 있는 혜성, 유성체, 소행성 같은 지구 주변의 천체(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 가운데 지구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것들의 궤도를 추적하는 역할을 수행해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기관은 이번에 ERBS가 지구로 추락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궤도 분석을 통해 ERBS를 추적하기도 했어요.​



일본 기업 아스트로스케일의 인공위성이 우주 쓰레기를 끌어당기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우주 쓰레기 처리 기술 개발 중​


세계의 우주 분야 민간 기업은 우주로 나가 쓰레기를 직접 수거해 위협이 되는 요소를 없애는 방안을 찾고 있어요. 유럽우주국(ESA)은 2025년경 스위스 기업인 ‘클레어 스페이스’와 함께 팔이 4개 달린 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를 떠도는 ESA 로켓의 잔해를 지구로 가져오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에요.


일본의 스타트업은 지난 2021년 거대한 자석이 달린 위성을 쏘아 올려서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험에 성공했어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오는 2027년 우주 쓰레기를 포집(잡아 모음)하는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요. 쓰레기를 대기권까지 끌어 들여 태우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여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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