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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월드컵 문 연 BTS 정국
  • 김재성 기자
  • 2022-11-24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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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정국이 대회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를 열창하고 있다. 알코르=신화통신뉴시스




카타르 축구 월드컵 개막식에 나선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은 혼자서도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감으로 메인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러고 보니 BTS는 스타(Star)가 아니라 스타들(Stars)이다. 멤버 각각이 하나의 별이다. 비틀스에 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 등의 별이 있듯이, 롤링스톤스에 믹 재거와 키스 리처즈 등의 별이 있듯이 그렇다. 별들이 한데 몰려 있어서 팬이 아닌 일반인은 각각의 별을 구별해 보지 못할 뿐이다. 팬들은 각각의 별이 가진 개성과 능력을 안다. 그래서 그들은 BTS의 팬일 뿐 아니라 각각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의 팬이기도 하다.


막내 정국은 BTS의 메인보컬(그룹에서 노래의 주요한 부분을 부르며 이끄는 가수)로서 곡의 첫 부분을 도맡아 부를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 게다가 리드댄서(앞장서서 춤을 추는 사람)이기도 하다. 날렵한 몸매에 숨겨진 강인한 근육을 바탕으로 정석대로 추는 춤이어서 동작 하나하나가 힘 있고 깔끔한 데다 안무의 포인트를 살리는 능력이 뛰어나 임팩트를 넣어야 할 때 정확히 넣는 것으로 정평(모든 사람이 다 같이 인정하는 평판)이 나 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이 다 월드클래스(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사람)이기 때문에 마이클 잭슨처럼 무대를 압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유럽을 기준으로 보면 그리스로부터 동쪽은 *근동(Near East)이거나 중동(Middle East)이거나 극동(Far East)이거나 다 동양이다. 일본 한국 중국 등 극동에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린 게 여러 차례이지만 근동이나 중동에서는 올림픽이 열린 적이 없고 월드컵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역사적인 대회의 개막식 메인무대에 카타르 자국 가수와 함께 주인공으로 선 사람은 서양인이 아니라 동양인이었고 그 동양인은 한국인이었다.


BTS는 과거의 한류(우리나라의 대중문화가 외국에서 유행하는 것)와 다르다. 과거의 한류는 한국에서 유행한 뒤 중국 일본 등 인접국(이웃하여 맞닿은 나라)으로 퍼져 나가고 다시 중동 등 아시아와 서양에서 인기를 얻는 순으로 전파(전하여 널리 퍼뜨림)됐다. BTS는 그렇지 않다. BTS는 한국에서 인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인기를 얻은 뒤 마침내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 깃발을 꽂고 그 뒤에 오히려 한국으로 역류(흐름을 거슬러 올라감)해 기성세대(현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나이가 든 세대)에게까지도 널리 알려졌다. 정국은 한국인이어서도 아니고 동양인이어서도 아니고 세계인이 사랑하는 가수여서 노래하고 춤췄다. 그것이 감격스러웠다.


동아일보 11월 22일 자 송평인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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