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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과학관 ‘기후비상 특별전’… 몸살 앓는 지구 구할 방법은?
  • 이수현 기자
  • 2022-10-03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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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더위와 매서운 추위, 잦은 태풍과 폭우 등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서울 노원구)은 30일까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전시를 연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우리 삶에 깊이 들어온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전시장을 찾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들여다보고 ‘아픈 지구’를 살릴 방법을 살펴봤다.



‘기후비상 특별전’ 전시장 입구. 일회용품 등을 걸어두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땀 흘리는 지구를 구해줘!


최근 세계 곳곳에선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다. ‘얼어붙은 하늘’과 ‘녹아내리는 땅’은 오늘날 지구가 고통 받고 있다는 증거다. ‘지구의 시그널’ 코너에서는 한파(겨울철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와 폭염(매우 심한 더위)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매년 북극처럼 추워지고 있다. 지난 겨울, 서울 기온은 영하 18도, 강원도 철원은 영하 26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온 건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졌기 때문. 제트기류란 적도(지구 가운데 위치해 북반구와 남반구를 나누는 가상의 선)의 뜨거운 열이 차가운 극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압 차이가 크게 나타나 부는 강한 바람으로 찬 공기를 막아주는 커튼 역할을 한다. 기압 차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제트기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북극의 얼음이 녹으며 기압 차가 약해지자 북극의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지구의 시그널’ 코너에서는 하늘을 얼어붙게 만든 원인인 ‘제트기류’의 찬 공기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인간이 만드는 온실 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주된 요인이다. 이로 인해 1년 내내 얼어있는 땅인 극지방의 ‘영구동토층’이 최근 녹기 시작했는데, 깊은 곳에 묻혀 있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이 함께 방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심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도미노가 무너지듯 지구의 위기는 연쇄적으로 발생해 점점 더 큰 문제로 번지는 중이다.


친환경 제품의 두 얼굴


​숨은 반전 찾기’ 코너에서는 친환경 제품과 ‘그린워싱’ 제품을 구분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린워싱은 친환경을 상징하는 단어 ‘그린(green)’과 세탁을 뜻하는 ‘워싱(washing)’의 합성어로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으로 만든 컵을 대량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가 “우리 제품을 구매하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면 ‘그린워싱’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스틱 또한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그린워싱 광고 건수는 지난해의 5배로 1000건이 넘는다. 




‘우리는 어떻게 되나요?’ 코너에서는 ‘그린 워싱’ 제품에 숨은 반전을 알아볼 수 있다


전시장에선 우리가 평소 접하는 물건들의 그린워싱 사례를 확인해볼 수 있다. ‘100% 자연분해’를 강조하는 물티슈라 하더라도 그 자체의 플라스틱 성분 때문에 썩는 데 오래 걸리고, 환경을 생각해 구매한 ‘무공해 치약’은 사실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이 혼합돼 재활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이를 통해 친환경으로 위장한 제품들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저감실천 방법들을 선택하면 영수증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어린이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탄소저감실천 영수증’ 체험존. 디지털 화면을 눌러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들을 선택하면 그 목록이 영수증 형태의 종이에 인쇄된다. 텔레비전 사용시간 줄이기, 안 쓰는 플러그 뽑기 등 제시된 6가지 방법을 모두 선택하자 총 75.2㎏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는 내용이 영수증에 기록됐다.

▶어린이동아 이수현 기자 issue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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