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아바타들이 디지털 의류를 착용한 모습. 메타 제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메타’가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디지털 의류를 판매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아바타 스토어’를 통해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 △발렌시아가 △톰브라운 등이 디자인한 가상 의류를 선보인다. 지난해 가상현실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바타를 설계해 발표한 메타는 올해부터 이 아바타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판매되는 디지털 의류의 가격은 2.99～8.99달러(약 4000원～1만2000원)로 책정(계획이나 방책을 세워 결정함)될 예정. 정장부터 시작해서 후드티 등 다양한 종류의 의류가 출시된다. 디지털 의류를 구매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태국을 우선으로 한 뒤 점차 판매 대상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메타는 “실제 의상보다 훨씬 값싼 가격으로 좋은 브랜드의 의류를 구매해 아바타에 입힐 수 있다”면서 “디지털 의류는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창조경제(혁신적인 생각에서 출발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내는 것)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타 외에 다른 메타버스(현실과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 경쟁업체들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디지털 의류 판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인기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의 사용자를 위해 발렌시아가의 의류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 역시 가상공간 내에서 구찌 상품을 파는 매장을 열었다.

[한 뼘 더] 내가 '디지털 의류 브랜드'를 만든다면?

여러 기업들이 디지털 의류 산업에 집중하는 만큼 앞으로도 디지털 의류 시장이 활황(활기가 있는 상황)을 띨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가 만약 가상공간에서 의류를 팔 수 있다면 어떤 의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가요? 나만의 개성 넘치는 브랜드를 생각해보고 브랜드의 이름과 콘셉트를 정해 소개해보세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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