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의 생전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렸던 배우 강수연이 약 50년의 영화 인생을 마치고 향년(죽은 사람의 나이) 56세로 별세(세상을 떠남)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뇌출혈(뇌의 동맥이 터져서 뇌 속에 혈액이 넘쳐흐르는 상태)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던 중 상태가 악화돼 7일 오후 3시쯤 숨을 거뒀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969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약 50년 간 연기에 몰두(어떤 일에 온 정신을 다 기울여 열중함)하며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대중과 만나왔다. 고인은 우리나라의 영화를 세계무대로 이끄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87년 세계 3대 예술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 1989년에는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고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을 지내며 문화행정가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의 별세에 영화계를 비롯한 대중문화계에선 哀悼를 표하며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고인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인 ‘정이’(가제)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활동에 나설 준비를 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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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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