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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대나무만 먹고도 몸집 유지하는 판다, 비결은 ‘장내 미생물’
  • 권세희 기자
  • 2022-01-20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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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가 대나무를 먹고 있는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판다의 변화하는 장내 미생물군에 대한 그래픽 이미지. 셀 리포트 홈페이지 캡처

대나무를 먹이로 하는 판다. 육식을 하지 않고도 어떻게 통통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은 판다가 대나무만 섭취하고도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판다의 장내 미생물(눈으로는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생물)군에 있다는 사실을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소 연구진이 밝혀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생물학 저널 ‘셀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영양가 있는 대나무가 자라는 계절에 판다의 장내에서는 ‘클로스트리듐 부티리쿰(Clostridium butyricum)’이라는 세균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 같은 장내 미생물군이 판다가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판다는 1년 내내 대나무를 섭취하지만 시기에 따라 먹는 부위가 다르다. 8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대나무 잎을 주로 섭취하고, 4월 말에는 영양가가 있는 새로 자란 어린 대나무 순을 섭취한다. 먹이를 섭취하는 시기에 따라 판다의 장내 미생물군이 변화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영양가가 높은 대나무를 섭취할 때는 클로스트리듐 부티리쿰이 활성화돼 체중을 최대한으로 늘리고 지방을 많이 저장한다. 이후 상대적으로 영양가가 적은 대나무 잎을 먹어야 하는 계절에 판다는 앞서 비축해둔 단백질이나 지방 등으로 체중을 유지한다는 것.

연구진은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판다 대신 생쥐를 이용해 실험에 나섰다. 한 집단의 생쥐들에게는 영양가 있는 대나무를 먹는 때의 판다 분변(동물이 먹은 음식물을 소화해 내보낸 찌꺼기)을, 다른 생쥐집단에게는 대나무 잎만 먹는 계절의 판다 분변을 이식했다. 그 결과 같은 먹이를 먹더라도 영양가 있는 대나무를 먹을 때의 판다 분변을 이식한 생쥐들의 체중과 지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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