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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일본, 조선인 강제노역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논란
  • 장진희 기자
  • 2021-12-29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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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노역을 시켰던 ‘사도광산’ 내부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일본이 중부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려고 시도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노동자 1200명가량이 끌려가 강제로 노역(몹시 괴롭고 힘들게 일함)을 했던 현장이다.

일본 문화청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국내 추천 후보로 선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내년 1월 일본 내각이 회의에서 정식으로 결정하면 2월 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8년) 일본의 대표적 금 생산지였다. 전통적 수작업 방식으로 금을 채굴(땅속에 묻힌 광물을 캐냄)하고 정련(금속을 뽑아내 정제함)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문제는 일제가 1941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이후 사도광산에서 구리, 철, 아연 같은 전쟁에 필요한 물자(어떤 활동에 필요한 물건이나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최소 1141명의 조선인을 강제 동원(사람을 모음)하고 노역을 시켰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도광산 등재 시도에 대해 한국 정부는 “매우 개탄스럽다.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주조 가즈오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강제로 노역이 이뤄진 장소가 이에 대한 충분한 서술 없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 않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본이 2015년 군함도 탄광 등 산업혁명유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을 때 했던 약속부터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뼘 더] 군함도 등재 후 약속 어긴 일본


일본 나가사키현에 있는 군함도는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섬이에요. 군함도는 한국인에게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해요. 사도광산과 비슷하게 조선인이 이곳으로 끌려가 비좁은 탄광에서 하루 12시간씩 채굴 작업에 동원됐습니다.

이에 일본은 군함도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며 “많은 한국인이 의사에 반해 강제로 노역했다는 역사를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요.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일본에 약속을 지키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했지요.


군함도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이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킨 뒤 역사적 사실은 외면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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