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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분쟁 광물 사용안하는 스마트폰 ‘페어폰’ 주목
  • 장진희 기자
  • 2021-12-20 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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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분쟁 광물

내전과 같이 분쟁이 벌어지는 국가에서 생산되는 주석, 텅스텐, 금, 탄탈룸 같은 광물(자연 현상으로 만들어진 고체). 주로 아프리카의 분쟁 지역에서 반군(정부군에 대항하는 군대) 등 무장단체가 자금줄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생산·판매하는 광물이다.​


네덜란드 기업 페어폰이 선보인 ‘페어폰 4’를 소개한 글. 페어폰 홈페이지 캡처



네덜란드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페어폰이 지난 10월 출시한 신제품인 ‘페어폰 4’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정한 휴대전화’라는 뜻을 가진 페어폰은 스마트폰 생산 과정에서 분쟁 광물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제작에는 금을 비롯한 텅스텐, 주석, 탄탈룸 같은 광물이 쓰인다. 문제는 대부분의 광물이 콩고민주공화국과 같은 아프리카의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다는 것.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반군 세력이 돈을 벌기 위해 민간인들에게 강제로 노역(괴롭고 힘든 일)을 시켜 광물을 캐도록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강제 노역에 시달리는 이들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 심각한 인권 침해가 우려(걱정)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페어폰은 이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작에 필요한 광물 생산의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근로자들에게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지불되고 있는지 등을 직접 점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공정하게 생산된 원료만을 사용한다는 취지다.

광물뿐 아니라 스마트폰 생산 과정에서도 공장 노동자들에게 인체에 해롭지 않은 노동 환경과 충분한 임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페어폰은 소개했다. 또 노동자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난해에는 4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상여금(상으로 주는 돈)을 지급했으며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문조사도 실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어폰은 2013년 설립한 이래 총 30만개가 넘는 공정무역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지난해에만 9만5000대가량을 팔았다. 사회적 기업임에도 지난해에는 200만 유로(약 26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탄탈룸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전기 전도율이 높아 스마트폰 제작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표적 분쟁 광물 중 하나입니다. 탄탈룸은 콜탄이라는 금속성 자원을 가공해서 만드는데요. 콩고민주공화국에 전 세계 콜탄의 70~80%가 묻혀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자원이 넘쳐나 콩고민주공화국은 부자가 됐을 것 같지만, 현실은 달라요. 정보기술(IT) 제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콜탄은 되레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각종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콜탄을 차지하기 위해 무장 세력이 다투는 과정에서 유혈사태(폭력에 의해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등의 피해가 일어나는 것)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콜탄을 채취하기 위해 고릴라가 사는 숲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면서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잃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IT기기를 함부로 다루거나 자주 내다버리고 교체할수록 콩고민주공화국 내 분쟁이 심각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뼘 더] 내게 필요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을 발전시키기 위해 추가하고 싶은 기능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아래에 함께 적어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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