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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사태… 올림픽 보이콧, 또 있었다고?
  • 권세희 기자
  • 2021-12-13 12: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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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성화 봉송 로고 옆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오늘의 키워드] 보이콧(Boycott)

사회·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항의의 표현으로 부당한 행위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벌이는 거부 운동을 뜻한다. 주로 항의 대상의 도덕성을 비판하고, 문제되는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 진행된다. 항의 대상에 대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소비자 불매운동도 보이콧의 사례다.


미국이 자국의 정부 사절단을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하면서 영국과 호주 등 이른바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이 2021년 9월 15일 공식 출범시킨 외교안보 3자 협의체) 동맹국들도 보이콧을 선언했다. 반면 프랑스는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난 9일(현지시간) 밝히면서 베이징 올림픽을 둘러싸고 각국이 첨예하게 격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베이징 겨울 올림픽의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결정한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단만 올림픽에 참가하고 정부 대표단은 참가하지 않는 조치를 뜻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공식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지속적인 신장 위구르족 학살 등 인권유린(인권을 침해하는 일) 등을 감안해 어떤 외교적, 공식적 대표단도 베이징 겨울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내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지역. 1997년 2월 이 지역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자 중국 정부는 이 지역의 분리 독립을 막아야 중국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해 강경한 조치를 취했고 최근에도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소수 민족의 인권을 탄압한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중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미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결정에 대해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정부 인사를 파견하지 않겠다며 인권 문제를 내건 것은 스스로를 기만(남을 속여 넘김)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스포츠의 정치화를 중단하고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방해하는 언행(말과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이콧은 올림픽 역사상 여러 번 일어난 바 있어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선 당시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올림픽 참가가 제한됐었는데요. 남아공과 럭비 친선 경기를 했던 뉴질랜드의 참가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리카 28개국이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의미로 올림픽에 불참했었지요.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도 국제적인 보이콧이 있었습니다. 소련(지금의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한 서방의 40개 국가가 올림픽에 불참한 것이지요. 이후 개최된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공산권 20개 국가가 올림픽에 불참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반면 올림픽 보이콧이 실패한 사례도 있어요.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이 열릴 당시 히틀러의 나치 정권에 반대해 인권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베를린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미국이 “스포츠와 정치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펴면서 올림픽에 참가했어요. 이에 베를린 올림픽은 나치의 선전장으로 악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에 대한 이 같은 보이콧을 두고 올림픽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국가나 인종을 떠나 스포츠로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지구촌의 축제인 올림픽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지요.


[나는 토론왕]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내 생각은?

미국의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두고 인권 탄압 등 국제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과 올림픽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요.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써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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