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의료원 재택치료관리 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 중인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랑구보건소에서 한 직원이 재택치료 확진자를 위한 건강관리 세트를 정리 중이다
[1]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0시 기준 7175명으로 사상 처음 7000명을 넘어섰다. 같은 날 위중증 환자는 840명이었고 누적 사망자 수는 4020명에 달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 37일 만이었다. 이동량은 줄지 않고 부스터샷(백신 3차 접종) 접종도 속도를 못 내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병상이 한계에 달해 *재택치료 환자 수는 1만8404명(9일 0시 기준)이 됐다.
[2] 이런 위기에서 정부는 재택치료 개선방 안을 8일 발표했다. 동거가족의 격리(다른 곳으로 떼어 놓음)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일주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재택치료 관 리 의료기관을 병원에서 의원급으로 확대하고 환자 이송체계를 확충(늘리고 넓혀 충실하게 함)하기로 했다. 현행 50% 수준인 재택치료자 비율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3] 현재의 재택치료는 임산부와 고령층 등 위중증(아주 위중한 병의 증세)으로 빠르게 바뀔 수 있는 환자들이 제때 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하는 허점(불충분하거나 허술한 점)이 있다. 현재 전국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216곳 중 단 4곳인 의원 수를 늘리려는 이유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보건소 이외 행정인력도 재택치료 업무에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한다. ( ㉠ ) 의료기관과 인력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다. 우선은 위 중증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면서 확진자 증가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중환자 (병세의 정도가 매우 심한 사람) 병실 우선배정 기준안과 퇴실 기준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
[4]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현재의 방역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만2000명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놨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한계까지 확보해도 우리 의료체계가 하루 1만 명의 확진자만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위드 코로나를 일정 기간 멈추는 것을 포함해 특단의 방역대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동아일보 12월 9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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