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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 향한 BTS의 끝없는 도전
  • 김재성 기자, 김소민 기자
  • 2021-12-06 16: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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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열린 BTS 콘서트현장 모습. 빅히트뮤직 제공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있어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이하 그래미)’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콘서트 직후 방탄소년단(BTS)이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이번 콘서트는 BTS가 2년여 만에 팬들과 만난 공연인데다 앞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이하 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올해의 아티스트)’를 거머쥔 직후에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기자 간담회에서 BTS는 그들이 달성하지 못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혀 “역시 BTS”란 찬사(칭찬하는 말이나 글)가 나왔다.

BTS가 아직 넘지 못한 그래미는 어떤 시상식일까. 최근 콘서트로 또 한번 미국을 들썩이게 한 BTS를 만나보고,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은 무엇인지도 자세히 살펴본다.


BTS 콘서트가 열린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 입장하기 위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BTS, BTS, BTS!”
지난달 27일 미국 LA에 있는 소파이 스타디움.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된 BTS의 월드 투어 콘서트가 다시 시작된 날이었다. 이날부터 LA에서만 총 4회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2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날인만큼 팬들은 공연 전부터 공연장 밖에서 연신 “BTS, BTS”를 외쳤다.

공연장뿐 아니라 LA 전체가 BTS 열풍에 휩싸였다. BTS의 멤버 진이 4년 전 맛집으로 꼽았던 LA 한인타운의 한 음식점은 팬들의 집결지가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5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식당 밖 모습을 비롯해 식당 안에서 BTS의 히트곡이 울려 퍼지는 모습과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 등이 올라오며 큰 화제가 됐다.


BTS가 올해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페이보릿 팝송 부문까지 모두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MA’는 팬 투표, ‘빌보드’는 차트 기반
콘서트 전후 팬들의 반응은 BTS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하며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오른 직후여서 더 뜨거웠다. AMA는 그래미,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와 함께 미국 대중음악계의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1974년부터 시작된 AMA에서 아시아 가수가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은 것은 BTS가 처음. BTS는 올해의 아티스트뿐 아니라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페이보릿 팝송’ 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AMA는 다른 시상식과 달리 전 세계 음악 팬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최고상 수상자를 가려 가장 대중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BTS의 이번 AMA 수상을 “전 세계 BTS 팬의 힘”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미국의 10대 청소년이 많이 사용하는 틱톡(TikTok·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투표가 진행됐는데, BTS를 좋아하는 청소년 팬들의 의견이 투표에 적극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AMA가 팬들의 투표로 최고상 수상자를 가리는 것과 달리 BTS가 지난 5월 △톱 듀오 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톱 소셜 아티스트 등 4관왕을 차지한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미국 대중음악 차트인 ‘빌보드 차트’를 기반으로 앨범 판매량, 라디오 방송횟수, 스트리밍 데이터 등을 분석해 수상자를 정한다.


미국 LA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BTS. 이 자리에서 BTS는 끝까지 그래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미 문턱 넘어설 때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BTS가 아직 점령하지 못한 곳이 있다. 바로 1959년부터 시작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라 평가받는 ‘그래미’. 지난해 BTS는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그래미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을 하진 못했다. 올해 BTS는 그래미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4대 본상 후보가 유력하다고 예상됐지만 올해 또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만 이름을 올렸다.

음반 판매량이나 팬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다른 미국 음악 시상식과 달리 그래미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등 음악계 전문가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정한다. 그래미는 과거 심사위원단을 공개하지 않아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후보에 유색 인종인 아티스트들이 좀처럼 오르지 못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AP통신은 최근 그래미 후보 명단 발표와 관련해 “BTS가 올해의 레코드·노래 등에 후보조차 되지 못해 놀랍다”고 했고,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또한 “BTS의 ‘버터’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무려 10주나 1위를 유지했음에도 그래미의 올해의 레코드·노래 부문 후보에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BTS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에 대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두 번 찍어서 넘어가면 욕심”이라면서 그래미 문턱을 넘어설 때까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BTS의 그래미 수상 여부는 내년 1월 31일 결정된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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