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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오 드라마·영화 전성시대… 듣는 드라마, 들어봤니?
  • 권세희 기자
  • 2021-11-02 13: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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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바른연애 길잡이’의 오디오 드라마를 들을 수 있는 페이지. 네이버 클립 홈페이지 캡처

“내 인생의 첫 연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 거야?”

여대생의 이런 독백은 TV 드라마의 일부가 아니다. 놀랍게도, ‘바른연애 길잡이’라는 제목의 오디오 드라마(듣는 드라마)다. 이젠 귀로 듣는 드라마, 귀로 듣는 영화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귀로 듣는 드라마, 어때?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오디오 드라마 표지 이미지

웹툰 원작의 오디오 드라마인 ‘바른연애 길잡이’는 매사에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여대생이 유독 연애에 실패를 거듭하자 고군분투를 하며 연애 성공에 도전한다는 내용. 청취자 중 60%는 10·20대다. 영상과 이미지에 빠진 신세대에게 웬 듣는 드라마일까?

우선 한꺼번에 여러 일을 수행해내는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 오디오 드라마나 영화를 들으면서 러닝머신 위를 달리거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수도 있다. 심지어 집으로 돌아오는 학원버스 안에서도 눈 감고 이어폰만 꽂으면 영화와 드라마를 즐긴다. 성우들의 대화만 있는 게 아니라, 유리잔이 깨지거나 지하철 소음과 같은 효과음도 배경에 깔려 눈에 보이듯 생생하다.

귀로만 들으니 주인공의 얼굴이나 행동, 상황을 상상하게 되어 보는 것보다 더욱 실감난다는 반응도 있다.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는 색다른 향유(즐김) 방식이라는 것.

그럼 기존의 라디오 드라마와는 뭐가 다를까? 오디오 드라마는 태생부터 다르다. 라디오 방송을 위한 별도의 대본을 통해 만들어진 라디오 드라마와 달리, 오디오 드라마는 유명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오디오용으로 각색한 것이 대부분이다.


해리포터를 ‘듣는다’면?


박완서 작가의 작품 ‘나의 아름다운 이웃’을 배우 김혜수가 낭독한 오디오 북 이미지. 윌라 홈페이지 캡처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스틸컷 이미지.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소설로도 읽고 영화로도 본 ‘해리 포터’. 그런데 오디오 북도 인기다. 읽은 소설을 또 읽고 본 영화를 또 보면 지루하지만, 오디오 북으로 들으면 해리 포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게 되기 때문이다. 성우들의 목소리와 효과음을 통해 지팡이를 휘두르며 외치는 기묘한 마법주문과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마법사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눈앞에 나만의 영화가 펼쳐지는 것이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오디오 북 회사 ‘스토리텔’에 따르면 해리포터 오디오 북은 세계 25개국에 진출해 다양한 언어로 제작될 만큼 인기다.

오디오 북이 새로운 문화 매체로 뜨자, 톱스타들의 참여도 줄을 잇는다. 고(故) 박완서 작가의 단편소설 ‘나의 아름다운 이웃’은 배우 김혜수가 낭독해 화제를 모았고,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배우 이제훈이 읽어주기도 했다. 익숙한 배우의 목소리로 책을 ‘들으니’ 책으로 읽을 때보다 더 집중이 된다는 평가다.

아직 대세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귀로 듣는 예능도 관심을 끈다. “오독 오독 오독,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처럼 음식을 먹는 소리를 들려준 뒤 어떤 음식인지를 알아맞히는 오디오 예능도 한때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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