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첫 경구용(입을 거쳐 몸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진 것)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빈곤 국가에 치료제를 供給할 수 있도록 복제약(이미 개발된 약을 똑같이 만든 약) 제조를 허용하기로 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머크가 국제연합(UN·유엔)의 후원을 받는 의료단체인 ‘의약품 특허풀(MPP)’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성분인 ‘몰누피라비르’의 생산 특허(새로 발명한 것에 대한 여러 권리를 독점할 수 있는 권리) 사용 협약(협의하여 조약을 맺음)을 맺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MPP는 저·중소득 국가를 위해 의약품 개발 활동을 하는 단체다. MPP는 이 협약을 바탕으로 머크로부터 얻은 특허 사용권을 복제약 제조사들에게 제공해 복제약을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국제 긴급 상황으로 규정하는 동안에는 특허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105개 저·중소득 국가들이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FA)의 사용승인 심사 중인 몰누피라비르는 기존의 코로나19 치료제인 정맥주사(주사 바늘을 찔러 약을 직접 정맥 내로 넣는 주사법) 등과는 달리 환자가 쉽게 섭취할 수 있어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 세트가 700달러(약 82만 원)라는 비싼 가격으로 책정(계획이나 방책을 세워 결정함)돼 저·중소득 국가는 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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