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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뉴스] 빙하 녹아 16~18세기 서해안 해수면 상승
  • 조윤진 기자
  • 2021-10-27 13: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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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도’에 전북 고창군 곰소만 해역의 구조가 표시돼 있는 모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과거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으면서 16∼18세기 우리나라 서해안의 海水面이 0.6m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서해안이 기후변화에 따른 海水面 상승에 민감하다는 것.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남욱현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지봉유설(1614년) △택리지(1751년) △지방지도(1872년) 등 고문헌에 나와 있는 전북 고창군 곰소만 해역의 염전(소금을 만들기 위하여 바닷물을 끌어 들여 논처럼 만든 곳) 일대를 분석했다. 그 결과 1500년대 초반에서 1700년대 중반에 걸쳐 전북 고창군 곰소만 해역(바다 위의 일정한 구역)의 海水面이 낮아졌다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海水面의 변화를 추정하기 위해 시대에 따라 달라진 염전의 위치에 주목했다. 염전은 대부분 밀물이 들어오는 바닷가 끝자락에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연구팀은 1530년 무렵에는 염전 위치가 오늘날의 해안과 비교할 때 800m 가량 떨어져 있었으며 바닷물이 밀물로 가장 높아졌을 때의 만조선(밀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 바다와 땅의 경계선) 높이가 1.6m 정도라는 점을 알아냈다. 특히 220년이 지난 1750년 즈음에는 만조선이 2.2m로 약 0.6m 높아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근에도 우리나라 서해안의 평균 海水面 높이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1.31㎜씩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서해안 갯벌은 넓고 평평하게 발달해 海水面​ 높이가 조금만 변하더라도 해안선 변화 폭이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으면서 서해안에 이 같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곰소만 해역에 대한 기록과 자료를 분석한 이번 연구를 통해 한반도가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海水面변동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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