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꽃이 피어난 모습. 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으로 불리는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보라색 꽃들이 피어났다. AFP통신 등 외신은 칠레 首都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600㎞ 떨어진 아타카마 사막의 벌판에서 약 200종의 식물이 피어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타카마 사막은 건조한 기후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아 생명이 살기에 척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메마른 아타카마 사막에는 5∼7년에 한 번씩 꽃이 만개(꽃이 활짝 핌)한다. 엘니뇨(바닷물이 몇 년마다 유난히 따뜻해지는 이상 현상) 등의 이상기온으로 비가 많이 오는 해에 꽃이 피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 6월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서 아타카마 사막에 꽃들이 만발(많은 꽃이 한꺼번에 활짝 다 핌)하게 됐다.
사막에 꽃이 피는 희귀한 광경에 칠레 당국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물을 대는 관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인공적으로 관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자연을 훼손(헐거나 깨뜨려서 못 쓰게 함)하는 행위라며 환경학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아타카마 사막에 대해 환경학자들은 “기온이 계속 상승하는 등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사막이 점점 더 건조해지고 가뭄이 들어 이 같은 꽃들도 사막에서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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