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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인류 첫 목성 소행성 탐사선 ‘루시’ 발사
  • 조윤진 기자
  • 2021-10-17 13: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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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제41우주발사장에서 루시호를 실은 아틀라스5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소행성을 탐사하며 태양계 행성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힐 탐사선 ‘루시’(Lucy)가 발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루시호가 16일 오후 6시 34분쯤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제41우주발사장에서 아틀라스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고 밝혔다.

루시호는 2025년 4월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을 근접해 지나가며 첫 임무를 수행한다. 이후 2027년 8월부터 인류 최초로 목성과 같은 궤도(물체의 운동 경로)를 돌고 있는 트로이군 소행성 7곳을 최초로 탐사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총 8개의 소행성을 탐사하는 것.

루시호가 탐사할 트로이군 소행성은 목성과 토성 등을 형성하고 남은 물질이 모여 있는 것으로 지난 45억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은 원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트로이군 소행성은 약 1만개로 태양과 목성이 정삼각형을 이뤄 중력(행성이 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이 0이 되는 ‘라그랑주점’에 붙잡혀 목성 앞뒤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루시호는 이 소행성들에 약 400㎞까지 접근해 초속 5∼9㎞로 비행한다. 원격 측정 장비를 이용해 소행성의 구성 물질과 질량, 밀도, 크기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루시의 임무 기간은 총 12년이지만 실제 소행성을 탐사하는 시간은 24시간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시호는 탐사 목표 소행성을 향해 비행하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지구로 다가온다.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더 큰 속도를 내는 ‘중력도움 비행’을 하기 위해서다.

루시호는 몸체 양쪽에 지름(원의 중심을 지나도록 원 위의 두 점을 이은 선의 길이) 7m 크기의 원형 태양광 패널을 펼쳐 동력(움직이는 힘)을 얻는다. 태양에서 약 8억㎞ 먼 목성 궤도로 진입하는 우주선에 태양광 패널을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행 거리가 63억㎞에 이르는 대장정에 나서는 루시호가 임무에 성공하면 태양계 바깥에서 지구 인근으로 돌아오는 최초의 우주선이 된다. 이번 탐사에는 약 9억8100만 달러(약 1조1610억 원)가 투입됐다.


[한 뼘 더]  탐사선 ‘루시’의 이름에 숨은 비밀은?​

탐사선 명칭인 루시는 320만 년 전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화석의 애칭에서 따온 것입니다. 화석이 루시라는 애칭을 가지게 된 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이 화석이 발굴된 1974년 당시 비틀즈의 노래인 ‘다이아몬드와 함께 하늘에 있는 루시’라는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기 때문입니다. 인류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화석처럼 이번 탐사선도 태양계 행성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애칭 ‘루시’를 탐사선의 이름으로 삼은 것이지요. 동시에 비틀즈의 노래 제목을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만든 다이아몬드 원반도 탐사선에 함께 실었습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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