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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미국 핼러윈 사탕 놀이 허용? “감염 우려” vs “방역 수칙 지키면 가능”
  • 조윤진 기자
  • 2021-10-13 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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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유령 분장을 한 어린이가 사탕을 받을 바구니를 손에 들고 트릭 오어 트릿을 하러 이동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


핼러윈을 맞아 괴물 분장을 한 어린이들이 사탕을 받고 있는 모습​

[오늘의 키워드] 핼러윈

핼러윈(Halloween)은 매년 10월 31일 미국 전역에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다. 본래 핼러윈은 켈트인의 전통 축제에서 기원한 것으로 켈트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마련해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았다. 이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스스로를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다. 19세기까지 미국의 핼러윈은 켈트족의 풍습을 간직하고 있던 일부 지역의 소규모 축제였지만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달 31일 핼러윈 데이가 다가오면서 미국에서 어린이들의 핼러윈 전통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를 허용해야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핼러윈 데이마다 어린이들이 괴물이나 마녀 등으로 분장한 채 이웃집을 찾아다니면서 간식거리를 얻는 ‘트릭 오어 트릿’ 놀이를 한다. 중세에 특별한 날이 되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어린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풍습에서 기원한 놀이다. 어린이들은 이웃집의 문 앞에서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야!’라는 의미의 ‘트릭 오어 트릿’이라는 말을 외치며 사탕을 받곤 한다.

그러나 트릭 오어 트릿을 위해 집집마다 어린이가 방문하는 과정에서 자칫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놀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았고 어린이들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놀이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트릭 오어 트릿에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사람이 붐비는 핼러윈 파티에 참여하는 것은 권하지 않지만 소규모로 하는 놀이는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웃집을 방문하거나 사탕을 건네받을 때 개인 방역에 신경 쓴다면 감염의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어동이 나는 핼러윈 데이에 어린이들이 트릭 오어 트릿 놀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물론 매년 해오던 놀이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 무척 아쉽겠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인 비상사태야. 이 놀이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봐. 특히 어린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면역력이 부족한 데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가 많아. 트릭 오어 트릿을 하다가 자칫 코로나19에 걸리기라도 한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어.

어솜이 나는 핼러윈 데이에 어린이들이 트릭 오어 트릿 놀이를 해도 괜찮다고 봐. 마스크를 꼭 쓰고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몰려다니는 것만 주의한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를 이유로 놀이 자체를 완전히 하지 않는 건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야. 1년에 딱 한 번만 즐길 수 있는 놀이인데 이마저 하지 못하게 한다면 어린이들은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도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할 거야. 그러니 놀이를 못 하게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안전하게 트릭 오어 트릿을 즐길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10월 28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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