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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hallyu
  • 권세희 기자
  • 2021-10-12 15: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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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한국에서부터 비롯된 단어를 사전에 올렸다는 내용을 담은 홈페이지의 모습. OED 홈페이지 캡처


[1]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는 “난 오빠 없으면 안 돼”란 대사가 나온다. 이때 나오는 영어 자막이 “I need you, old man”이다. 나이 많은 ‘남사친’(남자사람 친구)을 old man으로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oppa(오빠)가 쓰일 것 같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최근 ‘오빠’ ‘한류(hallyu)’ 등 한국에서 비롯된 단어 26개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2] 이 사전은 공식 블로그에 ‘대박(Daebak)! OED가 K-업데이트를 했다’는 글을 올렸다. K팝, K드라마, K뷰티 등 한국을 뜻하는 K를 앞에 붙인 것들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한국 관련 단어가 대거 업데이트됐다는 설명이다. 영화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스타로 도약(더 높은 단계로 발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한 현상을 바탕으로 ‘한류’란 말도 올렸다.

[3] 새로 실린 단어들은 한국 대중문화의 공이 크다. ‘K드라마(K-drama)’는 ‘사랑의 불시착’ ‘킹덤’ 등 드라마 인기에 기인(어떤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했다.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치맥(chimaek)’은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영향이다. 배우 전지현은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란 대사 한마디로 글로벌 치맥 열풍을 가져왔다. ‘먹방(mukbang)’은 2015년 국제 학술계에 소개됐다. 홍석경 서울대 교수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학회인 IAMCR에 ‘mukbang’을 주제로 학술논문을 내면서다.

[4] 흔히 영어와 다른 언어의 가장 큰 차이점이 어휘의 풍부함이라고 하지만 모든 언어에는 다른 언어보다 표현이 더 풍부한 분야가 있게 마련이다(빌 브라이슨의 ‘언어의 탄생’). 이번에 추가된 ‘언니(unni)’ ‘오빠(oppa)’ ‘누나(noona)’가 그렇다. 한국 드라마에 자주 나오고 K팝 스타들을 부르는 말이기도 한 이 어휘들은 한류의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는 동시에 정(情)이라는 한국만의 풍부한 정서를 담는다. ‘스킨십(skinship)’ ‘파이팅(fighting)’은 청춘들을 위로하는 BTS 노래들을 떠올리게 한다.

[5] K팝(K-pop)이란 말은 1999년 한글날 빌보드 한국 특파원의 소개로 국제사회에 알려진 후 2016년 이 사전에 올랐다. 요즘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해 한류 콘텐츠가 쏜살같이 번역, 유통되는 시대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추억의 간식 ‘달고나(dalgona)’도, BTS의 지민·뷔·정국을 부르는 ‘막내(maknae)’도 조만간 글로벌 어휘로 뜰 가능성이 있다. 지금 세계인이 한류를 선망(부러워하며 바람)하고 있다. 한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기회다.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동아일보 10월 7일 자 김선미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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