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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촉각·통각 원리 발견한 미국 과학자 2명 노벨상 수상
  • 조윤진 기자
  • 2021-10-05 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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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줄리어스 미국 UC샌프란시스코대 생리학과 교수(왼쪽)와 아뎀 파타푸티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의 이미지. 노벨위원회 트위터 캡처​


토마스 펄만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스톡홀름=AP뉴시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줄리어스(66) 미국 UC샌프란시스코대 생리학과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언(55)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토마스 펄만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노벨상 홈페이지를 통해 ‘분자 수준에서의 촉각·통각 원리’를 밝힌 두 과학자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람의 몸에서 센서 역할을 하는 감각 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공로다.

펄만 사무총장은 “열과 압력을 감지하는 능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두 학자는 사람이 어떻게 온도와 압력을 인식하는지 규명(어떤 사실을 자세히 따져서 바로 밝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줄리어스 교수는 인간이 매운 고추를 먹고 땀을 흘리는 이유를 찾아냈다. 그는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 속 ‘이온채널 단백질(TRPV1)’이 땀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TRPV1을 자극하면 대뇌가 ‘열이 난다’는 신호를 전달받고 열을 식히기 위해 반응하면서 땀이 난다는 게 줄리어스 교수의 연구 결과다.

파타푸티언 교수는 압력에 반응해 뇌에 신호를 보내는 ‘피에조1·2’ 센서를 처음 발견했다. 단백질로 이뤄진 이 센서는 미세한 바람 등 피부가 느끼는 섬세한 압력까지도 인식할 수 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현지시간 기준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12월 6∼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수상자가 본국에서 상을 받으며 수상 장면은 TV로 중계된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에겐 1000만 크로나(약 13억 원)의 상금과 함께 메달, 증서를 준다.​


[한 뼘 더] 노벨상 수상자들의 숨은 이야기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파타푸티언 교수와 줄리어스 교수가 처음부터 과학자를 꿈꾸고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닙니다.

레바논 출신 이민자인 파타푸티언 교수는 어린 시절 레바논에서 벌어지던 전쟁을 15년간 겪으며 자라나는 동안 과학자라는 직업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18세가 되던 해인 1986년 형제와 함께 미국으로 넘어온 그는 대학 입학 전 1년간 피자를 배달하는 등의 일을 하다 의학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초연구에 흥미를 느껴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됐지요.

함께 상을 탄 데이비드 줄리어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교수는 고등학생 시절 마이너리그 야구선수 출신의 물리학 선생님이 야구공의 궤적을 계산하는 법을 설명하는 것을 듣고 과학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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