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21 문예상 9월 장원/동시] 나와 나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1-09-27 13: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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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후(서울 송파구 서울문정초 3)



나 어릴 적, 비 오던 날.

빗물 참방거리며 함께 놀던 작은 나무 한 그루

그 땐 너도 많이 작았었는데

너도 나처럼 유치원을 졸업했니?

너도 나처럼 열살이 되었니?

내가 크는 동안 

너도 쑥쑥 자랐구나


지금 걷는 이 길에 

항상 있어줘서 고마워~~


#심사평

2학기가 시작되며 일상으로 다시 돌아온 9월이었습니다. 긴 추석 연휴도 있어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적지 않았던 달이었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많은 어린이들이 문예상에 좋은 작품들을 보내주었어요. 

으뜸상으로 뽑힌 ‘애벌레’. 애벌레를 보고 글쓴이가 느낀 생각들을 담담하게 담아냈어요. 특히 애벌레가 S자를 그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S르륵’이라고 표현한 점이 매우 참신했어요. 이런 상상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정말 대단해요. ‘S르륵’ 움직이는 애벌레가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표현한 부분도 좋았어요. 나뭇잎을 갉아 먹는 모습을 보고 ‘조각가가 꿈인가’하는 생각도 해보았군요. 이런 기발한 상상력이 좋은 글을 탄생시키지요. 

버금상으로 선정된 ‘나와 나무’. 길가에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있는 나무를 보고 든 글쓴이의 생각이 담겼어요. 글쓴이가 어릴 땐 나무가 작았는데, 어느덧 쑥쑥 자란 나무를 보고 나무도 유치원을 졸업했는지, 열 살이 되었는지 묻는 글쓴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자연과 실제로 대화를 해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라도 대화를 걸어본다면 이 시처럼 자신만의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또 다른 버금상인 ‘바람친구’는 바람을 ‘친구’로 의인화했어요. 바람과 함께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며 바람과 함께 하면 집들이 조그맣게 보인다고 표현한 점이 그림 같아요. 이번에 장원으로 뽑힌 세 작품은 모두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 많았네요.

하늘은 높고 푸르고, 바람은 선선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어요. 다가올 10월에도 훌륭한 작품을 많이 보내주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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