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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어린이들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가 미생물 때문?
  • 조윤진 기자
  • 2021-09-27 13: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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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브로콜리를 앞에 두고 인상을 쓰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홈페이지 캡처​


어린이들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혀낸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연구팀은 최근 어린이의 입 속 미생물과 채소의 화합물(2개 이상의 원소로 구성된 물질)이 만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 국제학술지인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브로콜리와 유사한 형태의 꽃양배추) 등의 채소에 들어 있는 화합물인 ‘다이메틸트라이설파이드’는 채소를 맛없다고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이 화합물이 입 속의 특정 미생물과 만나면 썩은 냄새나 유황(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노란 빛의 광물) 냄새를 유발하는 것.

이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6∼8세 어린이들과 부모로 구성된 98쌍, 총 196명의 참가자로부터 타액(침) 표본을 채취하고, 이를 콜리플라워 분말과 혼합해 발생하는 화합물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실험 참가자들의 타액과 콜리플라워 분말을 혼합했을 때 생성되는 다이메틸트라이설파이드의 양에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입 속 미생물 수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침 속에 미생물이 많은 어린이일수록 채소를 먹었을 때 불쾌한 냄새를 더 예민하게 느낀다는 의미. 이때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침 속 미생물의 수는 부모에 따라 유전적으로 다르게 타고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와 달리 부모는 침 속에 미생물이 많아도 채소를 싫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채소의 맛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데미안 프랭크 박사는 “어린이는 어른보다 단맛을 좋아하고 쓴맛은 더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며 “이번 연구는 사람마다 채소의 맛을 다르게 느끼는 이유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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