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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력만점 식재료 ‘식용곤충’… ‘펄쩍펄쩍’ 풀무치가 식탁에?
  • 권세희 기자
  • 2021-09-26 14: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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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으로 선정된 풀무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건조 시킨 풀무치(왼쪽)와 풀무치를 담은 제품 사진

튼튼한 뒷다리로 수풀 사이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곤충 풀무치.

메뚜기과에 속하는 곤충 풀무치가 최근 ‘식용곤충(먹을 수 있는 곤충)’으로 인정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농촌진흥청(농진청)에 따르면 풀무치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10번 째 식용곤충. 메뚜기는 이미 식용곤충으로 사용되는 식품 원료(어떤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인데 비슷한 종류인 풀무치는 왜 추가로 인정받았을까? 바로 ‘생산성’ 때문이다. 풀무치는 메뚜기에 비해 크기는 2배 이상 크지만 사육 기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것.

‘곤충이 식재료라니….’ 낯설 수도 있지만, 식용곤충은 중요한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리는 소고기 등 육류보다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이 적으면서도 영양분이 풍부해서다. 메뚜기와 풀무치 외에 또 어떤 식용곤충들이 있을까? 각기 어떤 특성으로 식용곤충으로 인정받게 됐는지 살펴보자.


총 10종!


장수풍뎅이 유충 모습

아무 곤충이나 식용곤충으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농진청이 곤충의 특성과 영양성, 독성을 평가한 후 사육과 제조공정 등을 살핀다. 식약처에서도 곤충의 안정성을 꼼꼼하게 평가해야 식용곤충으로 인정된다. 사람이 직접 먹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곤충을 식용으로 인정해도 괜찮은지 등을 미리 파악하고, 곤충을 원활히 사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

이런 꼼꼼한 과정을 거쳐 ‘귀한 몸’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식용곤충은 총 10종. 이번에 인정받은 풀무치를 비롯해 △메뚜기 △백강잠 △식용 누에(누에 나방의 애벌레) 유충(알에서 나온 후 다 자라지 않은 벌레)·번데기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 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가 그것.

이 가운데 장수풍뎅이의 유충에 존재하는 항균(균에 저항함) 성분인 ‘펩타이드’는 몸에 해를 끼치는 대장균, 식중독균과 같은 균을 무찌르는 기능을 한다. 장수풍뎅이 유충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요리 감칠맛 쑥

갈색거저리 유충의 모습


갈색거저리 유충 ‘고소애’를 이용해 만든 단백질바. 에쓰푸드 제공

보통 식용곤충은 건조시키는 등 별도의 가공 과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는데, 과자 같이 고소한 맛을 내는 곤충도 있다. 딱정벌레목인 갈색거저리는 유충일 때 길이가 3㎝에 불과한 작은 곤충. 이 곤충은 고소한 맛을 내는 애벌레라는 뜻으로 ‘고소애’로도 불린다. 갈색거저리 유충은 새우맛과 비슷해 음식 조리 과정에서 추가로 넣으면 감칠맛(음식이 입에 당기는 맛)을 돋워 준다.

갈색거저리 유충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것이 특징. 간식처럼 먹을 수 있도록 스낵 형태로 만들거나 가루 형태로 나와 우유와 섞어 먹는 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갈색거저리 유충으로 만든 단백질바 형태의 간식도 등장하고 있다.


디저트로도 변신


쌍별 귀뚜라미의 모습

크기가 손가락 한마디가 채 되지 않는 귀뚜라미가 소고기 부럽지 않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주인공은 식용곤충인 쌍별 귀뚜라미. 같은 크기의 소고기보다 2배 이상 많은 단백질을 갖고 있는 이 곤충은 해열제(체온을 떨어뜨리는 약)로도 사용할 수 있고 탄수화물과 지방, 비타민D 등을 고루 포함한다. 고지혈증(혈액 중에 지방이 많은 상태)이나 고혈압(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증상) 치료에도 쓰이는 등 장점을 인정받아 식용곤충 목록에 올랐다.

메뚜기보다 식감이 부드러운 쌍별 귀뚜라미는 튀김으로 먹기도 하지만 잘게 빻아 분말 형태로 만들어 빵과 쿠키로도 재탄생하고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디저트는 당도가 높아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만, 식용곤충을 활용하면 맛과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 이에 따라 식품 업계는 쌍별 귀뚜라미 등 식용곤충을 친숙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마카롱, 젤리 등으로 만들어 내놓고 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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