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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그루밍 쇼 강아지 염색 논란 “개성표현” vs “동물학대”
  • 조윤진 기자
  • 2021-09-22 13: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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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9월 7일 자 5면 뉴스쏙 시사쑥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그루밍 쇼에 참가하기 위해 화려한 색으로 염색을 한 강아지들​. 보그 홈페이지 캡처​

최근 패션 매거진 보그 미국판이 반려견의 털을 알록달록하게 염색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를 두고 갑론을박(여러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상대편의 주장을 반박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강아지들은 화려한 색으로 염색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강아지의 몸에 무분별한 염색을 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강아지는 스스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없고, 강아지의 털에 인위(자연의 힘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일)적인 염색을 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반면 주최 측은 강아지 염색약에 대한 구체적인 부작용 등이 밝혀진 바가 없으며 쇼를 하는 동안 강아지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반려견의 털을 염색하고 그루밍 쇼에 나가게 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은 보호자와 정서적으로 교류를 하면서 가족처럼 생활합니다. 그래서 반려견은 그루밍 쇼를 주인과 교감하며 사랑받는 놀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주인과 함께하는 쇼를 통해서 반려견이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털을 염색하는 염색약은 친환경이기 때문에 반려견에게 고통을 주거나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염색약에 대한 부작용이 밝혀진 바도 없습니다. 반려견의 털을 아름답게 염색한다는 것은 학대가 아닌 예술입니다. 염색약을 더 좋은 성분으로 만들고 염색한 반려견의 털을 잘 관리해 준다면 그루밍 쇼를 위한 털 염색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조연서(경기 수원시 천천초 6)​


[반대]

저는 그루밍 쇼에 나가기 위해 반려견의 털을 염색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염색약은 자주 사용하면 사람의 피부에도 좋지 않은데, 반려견에 계속 염색약을 사용하면 반려견의 피부도 노화될 것입니다. 반려견이 피부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대회에 나가려고 반려견의 털을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마구 기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반려견이 진짜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사람들은 대회에 나갈지 말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은 참가 의사를 표현하지 못합니다. 반려견이 말을 못한다고 해서 주인의 결정에 따라 대회에 꼭 참가해야 된다는 건 불합리합니다. 반려견의 털은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가 아닙니다. 이들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입니다.


▶홍예주(서울 강서구 서울염동초 3)


저는 그루밍 쇼를 위해 반려견을 염색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반려견이 염색을 할 때에는 염색약을 쓰는데 대체로 염색약에는 나쁜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쇼 주최 측에서는 그루밍 쇼를 나가기 위해 반려견을 염색하는 약의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애초에 염색약은 털의 고유한 특성을 바꿔야 하므로 화학 성분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를 확인할 수 없는 반려견에게 주인 마음대로 나쁜 성분이 들어갔을 수 있는 염색약으로 염색시키는 것은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염색을 할지 말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은 의사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은비(서울 노원구 서울중원초 5)​


저는 반려견을 그루밍 쇼에 참가시키기 위해 염색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우리가 반려견에게 억지로 염색을 한다면 어른이 어린이에게 강제로 담배를 피우게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담배를 피우면 우리 몸에 나쁜 니코틴이 들어가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것과 같이 반려견의 몸에도 염색 성분이 흡수되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염색을 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손상되는 것과 같이 강아지도 염색을 하면 털이 빠지게 되며 그 과정에서 강아지는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강아지의 생명도 우리의 생명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족처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연(서울 강동구 서울선사초 4)​


※어동 찬반토론에 참여하고 싶나요?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cafe.naver.com/kidsdonga)에 있는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논리적으로 잘 쓴 의견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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