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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여성 인권 존중하라” 거리 시위나선 아프가니스탄 여성들
  • 조윤진 기자
  • 2021-09-05 11: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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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는 모습. 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정권을 잡은 탈레반을 향해 현지 여성들의 저항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 지도부가 ‘이슬람법 안에서 여성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여성의 인권을 탄압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온 것이다.

4일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여성 20여 명은 교육과 취업 기회, 자유 등을 요구하며 2일 서부 헤라트에서 거리 시위를 시작해 3일에는 수도 카불 대통령궁 인근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내각(국가의 행정권을 담당하는 최고 합의 기관)에 여성을 포함해 달라’, ‘자유는 우리의 모토’ 등의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이에 탈레반은 시위대를 향해 공포탄(탄알 없이 화약만 들어있어 상대방을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총알)을 쏘거나 최루탄(눈물을 흘리게 하는 약이나 물질을 넣어 만든 무기)을 발사하는 등 해산을 요구했다.

약 20년 전인 1996∼200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던 시기에는 여성의 취업, 교육 기회가 박탈됐고, 여성은 남성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었다. 새롭게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여성의 취업이나 사회활동은 대부분 제한된 상태다. 지난달 18일에는 부르카(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전통 여성 의상)를 입지 않은 여성을 탈레반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연일 시위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트위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의 권리는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여성들은 침묵을 거부했다”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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