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이 로봇견 ‘스팟’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최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경찰이 코로나19 검사를 이유로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한 것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노숙인과 직원, 경찰 등을 대상으로 효율적으로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것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시적인 촬영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로봇견 투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노숙인들도 엄연한 사생활과 인권이 있으므로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동의 없이 투입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사람들이 체온을 측정하는 것보다 로봇이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체온을 측정해주다가 측정해주는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견의 경우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없습니다. 따라서 로봇견이 노숙인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검사를 한다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윤하(서울 영등포구 서울문래초 2)

[찬성]

저는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한 것에 찬성합니다. 로봇견이 노숙인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기 때문에 체온 측정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검사는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노숙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있는데 검사를 하지 않아 이를 모른다면 다른 이들도 감염의 위험에 놓일 수 있습니다. 다만 로봇견을 투입하기 전에 이 사실을 노숙인들에게 먼저 알렸다면 더 좋은 조치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예현(경기 성남시 하탑초 5)

[반대]

저는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노숙인들도 인권이 있습니다. 로봇견을 투입하여 발열체크를 해 전염병 확산을 막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노숙인들과 관리자 등의 허락 없이 로봇을 투입하여 이로 인해 인권 침해라는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노숙인들과 달리 일반인들은 직접 의료진, 관리자들과 대면하여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들과는 달리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해 발열체크를 진행하는 건 노숙인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구효주(경기 수원시 신풍초 6)

[반대]

저는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코로나19가 워낙 심각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숙인의 인권을 침해하면 안됩니다. 노숙인 쉼터는 갈 곳 없는 노숙인들의 집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집에 아무런 동의 없이 로봇견이 들어와서 체온 측정을 이유로 감시한다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도 매우 불쾌할 것 같습니다. 처음 로봇견을 투입할 때부터 노숙인들의 허락을 받지 않은 점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노숙인 쉼터에 로봇견을 투입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은비(서울 노원구 서울중원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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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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