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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스마트팜
  • 조윤진 기자
  • 2021-08-26 16: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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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하철 역사 안에 있는 메트로 농장에서 채소가 자라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스마트 팜에서 자라는 채소​


[1] 극심한 가뭄과 한파(추위)로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의 작황(농작물이 잘되고 못되는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제 커피콩 시세(일정한 시기의 물건값)가 급등하고 있다. 세계적 기상이변이 부른 *‘애그플레이션’ 현상인데 성인 1인당 연간 350잔 넘는 커피를 마시는 한국인들에겐 달갑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머잖아 기후변화 걱정 없이 품질 좋은 ‘한국산 커피’를 마시게 될지 모른다. 지구 반대편과 생육조건(농작물이 자라는 조건)을 똑같이 만들어주는 스마트 팜 기술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2] 2019년부터 경북 포항에서 커피 재배에 도전해온 김일곤 씨(54)는 조만간 1000평짜리 스마트 팜 시설을 지어 커피나무 2000그루를 심기로 했다. 토질(흙의 성질)만 맞으면 커피 생장에 필요한 열대고원(기온이 높으며 주변보다 높은 지역에 만들어진 평지) 기후는 자동온실 등 농업기술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미 강원도 일부 지역에선 커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경북 김천시에서 멕시코 고추 할라페뇨를, 전남 영광군에선 열대과일 애플망고를 키우는 등 기후, 계절의 한계를 뛰어넘는 첨단 농업이 확대되고 있다.

 

[3] 농업 분야에서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농사인 ‘창농’에 미래를 건 청년들도 많아지고 있다. 작년에만 20, 30대 1362가구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재광 일산쌀농업회사법인 대표(33) 같은 청년농부들은 사람 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 트랙터로 경기 고양시 논에 모내기(벼의 싹을 다른 곳에서 길러 논에 옮겨 심는 작업)를 하고, 드론을 조종해 농약을 친다.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로 외국인 근로자 없이 농사짓기 힘든 현실을 스마트 농법으로 극복한 것이다. 스마트 팜 농장을 모바일 기술로 연결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스마트폰을 조작해 갑작스러운 날씨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 청년 농민은 땅으로부터도 자유롭다.

[4] 서울 서초구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옛 지하상가는 올해 ‘메트로 농장’으로 탈바꿈했다. 스마트 팜 솔루션업체 넥스트온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밑에서 3, 4주간 키운 샐러드 채소들을 백화점 식품관, 프랜차이즈 카페에 공급하고 있다. 교육, 문화시설이 부족해 농촌에 가서 살기 꺼리는 사람들 대신 농업이 도심으로 찾아온 셈이다. 올여름 뜨거운 날씨로 야채 수급(수요와 공급)에 차질(하던 일이 계획에서 벗어나 틀어짐)이 빚어진 뒤 유통업체들은 스마트 팜 농장을 신선한 채소 공급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5]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도시의 삶이 팍팍해질수록 목가적(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농촌생활을 꿈꾸는 이들은 늘어난다. 하지만 첨단기술로 업그레이드된 농업은 이미 이런 전원생활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컨테이너 안에 딸기 재배시설을 집약한 ‘딸기 컨테이너 팜’ 기술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한 스마트팜 업체 퍼밋엔 대기업, 벤처캐피털(신생기업에 주식투자 형식으로 투자하는 기업)의 투자가 몰린다. 매년 5%씩 커가는 스마트 팜 산업은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어떤 일을 발전시키고 밀고 나가는 힘)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아일보 8월 25일자 박중현 논설위원 칼럼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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