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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정부, 9월말 ‘위드 코로나’ 방역 검토, 코로나19와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 권세희 기자
  • 2021-08-23 17: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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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 있는 한 음식점에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연장에 관한 영업 관련 안내문이 붙은 모습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지난 19일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오늘의 키워드] 위드(with) 코로나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각국들은 다양한 방역 지침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택해 코로나와의 공존을 택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 보다는 치명률(어떤 병으로 죽는 환자의 비율)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도입해 코로나19와 같이 살아간다는 개념. 본래는 코로나19 시대 마케팅과 관련한 좁은 의미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각국이 팬데믹에 대응하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꺾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위드 코로나’ 방역 전략 전환(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거나 바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때에 맞춰 새로운 방역체계를 수립(제도, 계획 등을 세움)하겠다는 것. 정부가 ‘위드 코로나’와 관련한 구체적인 검토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거리 두기를 2주 더 연장하는 내용의 발표를 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1차 접종 70%가 추석 전에 달성되고, 2주가 지나면 완전 접종이 되기 때문에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해)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는 현재 우리나라가 택하고 있는 거리 두기처럼 일상을 차단해 코로나19의 전염을 막는 것이 아니라, 백신과 치료제 등으로 사망률을 줄이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하는 방역 전략을 뜻한다. 마치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와 같이 코로나19를 관리하자는 것. 현재 싱가포르와 영국 등이 ‘위드 코로나’ 방식을 택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제한 등 현재 방역 체계가 자영업자 등 특정 계층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위드 코로나 방역 시스템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은 시기상조(어떤 일을 하기에 아직 때가 이름)라는 입장이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위·중증(위험한 병세) 환자가 관리돼야 하는데 4차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재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병든 사람이 눕는 침상)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만약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난다면 병상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 상황을 하루 빨리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방역 체제로 택하고 코로나19와의 공생(같이 살아감)을 택하기도 했지요. 대표적인 국가가 싱가포르와 영국입니다. 이달 초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한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 방역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05%. 이는 보통 0.1%의 치명률을 가진 독감보다 낮은 수치이지요.

그런데, 싱가포르와 비슷하게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70%를 넘기며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의 경우 치명률이 오히려 늘어난 상황입니다. 상반기에는 1%였던 치명률이 현재는 2% 대를 기록하고 있지요. 일일 확진자도 2만 명 이상 집계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영국이 급하게 방역을 완화한 탓에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됐다고 지적했어요. 싱가포르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으나, 영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추후 우리나라가 ‘위드 코로나’ 방역 체제를 검토할 때는 이 같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치밀한 방역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나는 토론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로 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써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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