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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도쿄 패럴림픽 개막...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는?
  • 조윤진 기자
  • 2021-08-23 16: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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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이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세계 장애인의 축제, 2020 도쿄 패럴림픽이 오늘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패럴림픽은 하반신 마비를 뜻하는 영단어 ‘패러플리직’(Paraplegic)과 ‘올림픽’(Olympic)의 합성어였지만, 지금은 다른 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참가하면서 ‘나란히’를 뜻하는 그리스어 전치사인 ‘패러’와 올림픽을 결합한 표현으로 설명된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장애가 생긴 군인들을 돕기 위해 1948년 독일 신경외과 의사인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가 개최한 양궁대회가 패럴림픽의 시작이 됐다. 이후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전 세계 장애인 선수가 참여한 제1회 패럴림픽부터 4년마다 열리는 공식 국제대회로 자리 잡았고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180개 국가에서 4400여 명의 선수단이 22개 종목에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86명의 선수가 14개 종목에 참여해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종합 20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 선수들의 스포츠 무대인만큼 종목도 남다르다.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종목도 있고 기존 종목을 장애인 선수들에게 맞춰 변형한 종목도 있다.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종목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신경 장애인의 컬링, 보치아​


우리나라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 출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보치아는 신경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 경기로 겨울 올림픽 종목인 컬링(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바닥에 그려진 표적 안에 넣는 경기)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컬링과 차이점이 있다면 빙판이 아닌 매끄러운 바닥에서 진행되며 납작한 돌과 표적 대신 동그란 공을 이용한다는 것.

경쟁하는 두 선수는 각자 빨간색과 파란색 공을 6개씩 나눠가지고 흰색 공 ‘잭’을 향해 공을 던져 잭에 더 가까운 공의 개수만큼 점수를 얻는다. 이때 팔다리 움직임이 불편한 중증장애 선수들은 ‘홈통’이라고 불리는 경사로 위에 공을 두고 막대 형태의 보조도구 ‘포인터’를 활용해 공을 굴린다. 잭에 더 가깝게 공을 던지기 위해 붙이기, 쳐내기, 밀기 등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보치아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2016년 리우 패럴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보치아 9연패를 노리고 있다.​


시각 장애인의 축구, 골볼​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리나라 골볼 팀이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반드시 앞이 보여야만 축구를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골볼에 참가하는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소리를 듣고 공을 차며 골대를 지킨다. 골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시력을 잃은 병사들의 재활을 목적으로 시작한 스포츠로 3인씩 팀을 이루고 방울이 들어있는 공을 상대 팀의 골대에 넣어 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둘러싼 노끈을 손으로 만지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방울소리를 통해 공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오직 촉감과 시각을 이용해 경기를 치르는 것.

우리나라에는 영어 단어 ‘어벤저스’와 골볼을 합쳐 ‘골벤져스’라고 불리는 여자 골볼팀이 있다. 여자 골볼팀은 2019 항저우 골볼 국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남다른 실력을 자랑한다.


올림픽과 비슷하지만 달라!​


우리나라 좌식배구 선수들의 경기모습​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휠체어 농구 팀이 중국과 예선전을 하고 있다​

패럴림픽 고유종목 외에도 올림픽에서 유래한 종목은 20가지에 달한다. 기본적인 경기 규칙은 그대로 유지하되, 장애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고려해 일부 규칙이나 진행방식을 수정한 것. 대표적인 종목이 지난 올림픽에서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배구다. 패럴림픽에선 앉아서 하는 ‘좌식 배구’가 진행된다. 주로 하반신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좌식 배구에 출전하며 앉은 키에 맞춰 네트의 위치도 비장애인 배구보다 훨씬 낮게 조정된다.

가장 역동적인 장애인 스포츠로 불리는 휠체어 농구는 모든 선수가 휠체어를 타고 경기에 임한다. 비장애인 농구와 달리 더블드리블(농구공을 가진 선수가 잠시 공을 잡았다가 슛이나 패스를 하지 않고 다시 드리블을 하거나 드리블 중 두 손이 동시에 공에 닿는 경우)이 허용된다. 이때 볼을 가진 채 3회 이상 휠체어에 손을 댈 경우 반칙으로 간주한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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