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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도시 포유류, 시골 포유류보다 몸집 커진다
  • 조윤진 기자
  • 2021-08-18 16: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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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수집한 포유류의 표본. 연구팀은 도시와 시골에 사는 포유류 100여 종의 표본을 분석했다.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 제공


개과 동물인 코요테가 미국 텍사스의 도심을 돌아다니고 있다. 연구팀은 도시에 사는 포유류가 시골 지역 포유류보다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봤다​

도시에 사는 포유류가 시골에 사는 포유류보다 몸집이 더 커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기온이 높은 곳보다 낮은 지역에 사는 동물의 몸집이 일반적으로 더 크다는 기존 생물학 이론을 뒤집는 것으로 주목된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매기 핸택 박사 연구팀은 북미 지역에서 채집된 포유동물들의 몸집 크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인구밀도, 도시화 등이 포유동물 신체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북미 지역에서 80여 년간 수집된 포유류 100여 종의 표본 14만499개의 몸길이와 체중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포유류는 시골에 사는 포유류보다 몸길이가 더 길어지고 체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온이 높은 곳일수록 동물의 몸집이 작아진다는 기존 생물학 이론과 정반대되는 결과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도시 지역 포유류의 몸집이 시골 지역 포유류보다 더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에서는 건물과 도로 등이 열을 흡수했다가 방출해 기온이 높아지는 ‘도시 열섬’ 현상이 발생하는데, 동물들이 열을 발산(냄새, 빛, 열 등이 사방으로 퍼져나감)하며 이에 적응하기 위해 몸집을 줄일 것이라고 본 것.

핸택 박사는 “이론적으로 도시 동물들은 도시열섬 효과 때문에 몸집이 작아져야 하는데 그런 현상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 결과는 왜 기온이나 기후만을 동물 몸집 크기 결정 요인으로 볼 수 없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했다.

연구팀은 도시화가 동물들에게 풍부한 먹이와 물, 숨을 곳 등을 제공하고 시골에 비해 포식자가 적어 오히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도시 포유류의 몸집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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