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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혈액 재고 빨간불, 피 마르는 의료 현장
  • 권세희 기자
  • 2021-08-12 17: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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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혈의 집 대학로센터가 텅 비어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 3일 대구 중구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 혈액원 수혈용 혈액 냉장실에서 관계자가 보유 혈액량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1] 전국의 혈액 보유량이 최근 한 달 평균 3.6일분 수준으로 떨어져 혈액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적정 보유량은 5일분이지만 이를 밑돌아 병원들이 혈액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2] 지난해 코로나가 확산(흩어져 널리 퍼짐)된 이후 혈액 부족 사태가 빚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거리 두기가 강화될 때마다 학교, 군부대 등의 단체 *헌혈 참여가 뚝 떨어져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7월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가 실시된 후 단체 헌혈 취소가 줄 이은 데다 폭염이 닥치고 휴가철이 겹친 영향이 크다.

[3] 의료기관들은 환자의 가족이나 직원들에게도 헌혈을 부탁해서 다급한 상황을 넘기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헌혈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미 헌혈 업무 종사자들 가운데 70∼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데다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서 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 여태껏 헌혈 장소에서 코로나가 감염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한다. 감염을 우려해서 헌혈을 주저하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다.

[4] 정부도 좀더 근본적인 대책(어떤 일에 대처할 계획이나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5월 서울 이태원 클럽을 기점으로 코로나가 확산될 때 혈액 보유량이 2.6일분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이때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혈액 부족 재난 문자를 전 국민에게 보내며 헌혈을 독려(감독하며 격려함)해 위기를 넘겼다. 이처럼 정부의 혈액 관리 실패를 국민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다.

[5] 무엇보다 저출산(아이를 적게 낳음)·고령화(한 사회에서 노인의 인구 비율이 높은 상태)와 맞물려 혈액 부족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헌혈에 참여하는 주 연령층인 젊은 세대가 줄고 수혈(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환자의 혈관 내에 넣는 것)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고령 세대가 늘면서 헌혈 정책에도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장년 세대의 낮은 헌혈 참여율을 높이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동아일보 8월 10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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