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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환경오염으로집단 폐사한 펭귄, 멸종위기 처할 수도
  • 조윤진 기자
  • 2021-08-11 17: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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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 대서양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마젤란펭귄들. 마젤란펭귄은 바닷물 오염으로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에두카마르 SNS 캡처​


마젤란펭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펭귄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멸종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비정부기구(NGO) 에두카마르에 따르면 지난 7일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의 한 해변 모래사장에서 마젤란펭귄 59마리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그동안 브라질 대서양 해변에서는 아르헨티나, 칠레, 포클랜드 등에서 이동해 온 마젤란펭귄이 종종 죽은 채 발견됐지만 마젤란펭귄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폐사(짐승 등이 갑자기 죽음)한 것은 이례적(특이한)이다.

마젤란펭귄의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환경오염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에두카마르 관계자는 “바닷물 오염 때문에 펭귄들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죽은 마젤란펭귄의 몸속에선 마스크가 발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사용이 늘어나면서 누군가 해변에 버린 마스크를 굶주린 펭귄이 삼킨 것으로 추정됐다. 죽은 마젤란펭귄의 위 속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밖에 세계에서 가장 큰 펭귄인 황제펭귄이 기후변화로 멸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P통신은 최근 미국 어류·야생 동물국이 번식지 파괴를 이유로 황제펭귄을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따른 위기종 목록’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과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황제펭귄 집단의 70%가 2050년까지, 98%가 2100년까지 멸종에 이를 수 있다.

황제펭귄이 멸종위기에 놓인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 황제펭귄은 해빙이 늘어나는 겨울에 남극에서만 서식한다. 이들은 수천 마리씩 뭉쳐 영하 40도의 추위와 시속 144㎞의 강풍도 견디지만 해빙이 부족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남극 해빙은 계절에 따라 규모가 달라지지만 최근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예전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 뼘 더] 해변에서 생을 마치는 마젤란펭귄, 암컷이 더 많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마젤란펭귄은 수컷보다 암컷 숫자가 3배나 많습니다. 과학잡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된 일본과 아르헨티나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컷 마젤란펭귄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수컷보다 더 먼 거리를 여행하기 때문인데요. 수컷 마젤란펭귄들은 먹이를 구하러 우루과이 해안까지 이동하지만, 암컷들은 더 먼 거리인 브라질 해안까지 이동하다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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