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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도쿄 올림픽 폐막...메달 없어도 빛났던 선수들
  • 조윤진 기자
  • 2021-08-08 13: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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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지난달 29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남자 육상 국가대표인 우상혁이 지난 1일 높이뛰기 결선을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훈련 중인 우하람​


“메달을 따지 못해도 아름답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배운 교훈이다.

△태권도 △양궁 △유도 △펜싱 △사격 △배드민턴 △체조 △근대5종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한 우리나라. 이번 올림픽에서는 ‘베테랑 선수’보다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는 10대와 20대 초반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양궁에서는 안산(20·광주여대)이 혼성,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우리나라 여름 올림픽 최초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주며 금메달 2개를 따낸 김제덕(17·경북일고)의 활약도 빛났다. 체조에서 동메달을 딴 여서정(19·수원시청)은 우리나라 여자 체조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주었으며 남자 체조의 신재환(23·제천시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펜싱은 이번 올림픽 단체전 전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통쾌하고 장한 행위)를 이뤄냈고,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딴 전웅태(26·광주시청)는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메달이 전부가 아니다. 수영의 황선우(18·서울체고), 높이뛰기의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다이빙의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거나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기록을 갈아 치우는 등 값진 성과를 냈다.


[황선우] 69년 만의 아시아 수영 최고 성적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황선우가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황선우는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황선우는 지난달 29일 일본 도교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전날 준결승에서는 47초56이라는 아시아 신기록도 세웠다.

전문가들은 ‘엇박자 영법’과 같은 황선우의 개성 있는 수영법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봤다. 엇박자 영법은 오른팔과 왼팔의 박자를 다르게 해 팔을 뻗는 수영 기법으로 속도를 내기에 유리하지만, 일반 수영법에 비해 어려워 선수들이 따라 하기가 쉽지 않다. 앞서 ‘마린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각종 수영대회에서 메달을 휩쓴 박태환도 정박자로 수영했다.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황선우는 항상 주변 사람들의 예측을 넘는 결과를 보여 온 선수”라며 “체력을 보완하고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우면 머지않아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혁] 한국 높이뛰기 기록 24년 만에 ‘훌쩍’

2m35를 뛰어 넘은 우상혁이 기뻐하는 모습

“올림픽에서 제 최고기록을 4㎝나 높이다니 메달 없이도 너무 만족해요!”

우상혁은 이번 올림픽에서 24년 동안 변함없던 한국 육상 높이뛰기 기록을 뛰어넘었다. 그는 지난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했다. 1997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를 1㎝ 넘은 한국 신기록이자 한국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기록은 우상혁이 자신의 신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운 것이라 더욱 값지다. 우상혁은 8세 때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오른발이 왼발보다 작다. 발 크기가 다르면 균형을 잡는 데 불리해 육상선수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우상혁은 이러한 어려움을 오직 ‘노력’으로 극복했다.

우상혁은 “끊임없이 균형감 유지 훈련을 받으며 노력했기에 지금은 짝발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2023 파리 올림픽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우하람] 한국 다이빙 개척자


우하람이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경기 결승전에서 다이빙을 하고 있다

우하람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그간 거의 성과를 내지 못했던 우리나라 다이빙 종목에 희망을 심었다. 우하람은 지난 3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 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총점 481.85점을 기록해 12명 중 4위를 차지했다. 4위는 역대 한국 다이빙 종목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전까지는 우하람이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세운 11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우하람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스스로 자신 있을 정도로 죽을 만큼 노력했고, 그래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유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우하람에 대해 “완벽한 마무리를 갖췄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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