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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에 스며든 가상인간..."이 사람이 가짜라고?"
  • 조윤진 기자
  • 2021-07-29 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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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사 광고에 등장한 가상인간 ‘로지’. 유튜브 캡처​


한 보험사의 광고 영상. 그 속에 등장한 20대 여성은 버스정류장, 건물 옥상,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신나게 춤을 춘다. 언뜻 보기에 특별하지 않은 이 광고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광고 모델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

주인공은 201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가상인간 ‘로지’다. 로지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는 설정 아래 4만 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환경을 주제로 활발하게 소통한다. 이 인물이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튜브에서는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 LG전자가 선보인 ‘래아’, 디오비스튜디오가 제작한 ‘루이’, 온마인드의 ‘수아’ 등 다양한 가상인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상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사람들은 왜 가상인간에 열광하는 걸까.​


CG+AI 기술의 결정체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홈페이지 화면에 나온 로지의 그래픽.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공간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인간은 컴퓨터 그래픽(CG)과 인공지능(AI) 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로지의 경우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인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3D(입체)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내기 위해 캐릭터의 뼈대를 만드는 ‘리깅’ 작업과 표정을 만들기 위한 ‘셰이프’ 작업을 거친 것. 평면으로 그린 로지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입체적으로 만들고 그 위에 피부, 뼈, 신경 등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로지의 얼굴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M)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가 선호하는 얼굴들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화제가 된 보험사 광고를 제작할 때는 대역 모델을 사용해 춤을 추는 모습을 촬영하고 모델의 얼굴을 로지의 얼굴로 대체했다. 대역 모델이 춤을 추는 상황에서 짓는 표정이 담긴 영상을 AI가 학습한 뒤 이 표정들과 유사한 표정을 만들어내 로지의 얼굴에 덧입혀 영상을 만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인간


미국의 가상인간 ‘릴 미켈라’. 인스타그램 캡처​

우리나라에 로지가 있다면, 미국에는 ‘릴 미켈라’가 있다. 2016년 처음 등장한 미켈라는 19세 브라질계 미국인 여성이라는 설정의 가상인간이다. 미켈라는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양쪽으로 말아 올린 머리가 특징.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음악듣기를 좋아한다는 설정의 미켈라는 특히 우리나라 아이돌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팬이라는 스토리도 갖고 있다.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00만 명에 달하는데, 이러한 영향력 때문에 프라다, 샤넬 등의 명품 브랜드에서도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뽑히기도 했다.

미켈라는 등장 초기부터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면서 현재까지 5개의 음원을 냈다. 그가 처음 발표한 싱글 앨범인 ‘낫 마인(Not Mine)’은 영국의 대표 음원 차트인 스포티파이에 8위로 올라 150만 회 이상 재생됐다. 영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온바이에 따르면 릴 미켈라는 지난해에만 1170만 달러(약 135억 원)의 수입을 냈다. 할리우드의 유명 3대 연예 에이전시인 CAA와 최근 파트너십을 맺은 미켈라를 TV,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Z세대, 자연스럽게 끌려!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로지​

이처럼 온라인 세상을 누비는 가상인간에 수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그 비결을 두고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을 꼽는다. 가상인간의 외모는 MZ세대가 좋아하는 수백 개의 얼굴을 조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만들어져 MZ세대가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 게다가 표정이나 몸짓이 진짜 사람처럼 자연스러워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가상인간의 주요 팬 층인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세대. 그렇다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 가상인간이라는 점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가상인간 콘텐츠를 볼 때도 어색함 없이 그 인물이 가진 매력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가상인간 개발사들이 운영하지만 마치 가상인간이 직접 SNS를 통해 소통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Z세대의 마음을 샀다는 분석도 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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