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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미가 우는 이유는?… 폭염 때는 더 크게 ‘맴맴’
  • 권세희 기자
  • 2021-07-28 16: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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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지난 22일, 매미가 나무 위에서 울고 있는 모습. 뉴시스


나무에 매달린 매미들

가마솥처럼 펄펄 끓는 폭염(매우 심한 더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며 찜통 속에 들어간 듯 덥다. 무더위(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여름에 흔히 들을 수 있는 매미 소리도 더 크게 들린다. 일반적으로 낮에 우는 매미가 최근에는 때를 가리지 않고 늦은 밤과 새벽에도 울고 있는 것.

‘맴맴’ 하고 우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올해 유독 크고 오랫동안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동이와 나척척 박사의 대화로 살펴본다.


더울수록 더 크게 운다고?

어동이: 박사님, 요즘 매미 울음소리가 많이 들리네요. 한국에 사는 매미는 어떤 매미인가요?

나척척: 우리나라에는 주로 △말매미 △참매미 △애매미 △풀매미 △참깽깽 매미 등 14종의 다양한 매미가 서식(생물이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하고 있지. 최근엔 외래종(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품종) 매미들도 나타나고 있단다.

어동이: 와! 매미 종류가 정말 다양하군요. 여름철에는 매미들이 합창하듯 소리를 내잖아요. 모든 매미들이 이렇게 우는 건가요?

나척척: 어동이가 들을 수 있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수컷들이 내는 소리야. 암컷들은 울지 않는단다. 매미가 울음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몸통에 있는 진동막(발음기)과 배에 위치한 근육인 발음근, 공기 주머니 역할을 하는 공명실 때문이야. 발음근이 진동막을 빠르게 울리고, 진동하며 나오는 음파가 공명실을 울리면서 소리를 내는 거지. 마치 북처럼 텅 빈 공간을 울리며 큰 소리를 만들어. ‘맴맴’ 하는 소리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수컷의 노래라고 할 수도 있단다.

어동이: 제가 들은 울음소리는 수컷들의 울음소리였군요. 그런데 밤에도 매미 소리가 들리는데 매미는 하루 내내 우는 곤충인가요?

나척척: 매미는 주로 낮에 우는 곤충인 ‘주광성’ 곤충이야. 보통 밤에는 잘 울지 않지만 근래 들어 밤에도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건 열대야(야외 온도가 25도 이상인 무더운 밤)의 영향 때문이지. 매미는 주변의 기온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는 ‘변온동물’인데 날이 더우면 울어. 최근 들어 날씨가 매우 더운 날이 지속되며 밤에도 매미 울음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었던 거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1일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동아일보 자료사진


막 우화(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를 끝낸 매미


“낮인가요, 밤인가요?”

어동이: 여름철 매미는 반가운 손님이긴 하지만, 너무 크게 울면 소음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서울시에서는 ‘매미 소음 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도심일수록 매미가 더 많이 우나요?

나척척: 재미있는 질문이야.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온도와 빛이란다. 온도와 빛에 민감한 매미들이 밤낮없이 우는 건 바로 ‘빛공해’의 영향도 크지.

어동이: ‘빛공해’가 무엇인가요?

나척척: ‘빛공해’는 지나친 인공조명으로 인한 공해(산업이나 교통의 발달에 따라 사람이나 생물이 입는 여러 피해)를 뜻하는데 도심일수록 건물 등이 많아 인공조명이 더 많겠지? 인공적인 빛으로 만들어진 밝은 환경을 매미는 낮이라고 착각하곤 해. 늦은 밤에 나무 아래를 지날 때 매미 소리가 들리는 것도 나무 주변에 설치된 인공조명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그래서 상대적으로 ‘빛공해’가 심한 도심 지역에선 매미 소리가 다른 지역보다 더 크게 들릴 가능성이 있는 거지.

어동이: 그렇군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겨요. 매미의 울음소리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수컷의 노래라고 했잖아요? 최근 들어 매미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건 혹시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매미의 개체수가 줄어들어 수컷들이 암컷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 아닌가요?

나척척: 일각에서는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매미가 활동하는 기간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7∼8월에는 매미가 적극적으로 출현하는 시기이므로 개체수가 줄었다고 확언(확실하게 말함)할 순 없다고 밝혔단다.


도움말=박선재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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