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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수색활동, 중단
  • 조윤진 기자
  • 2021-07-27 1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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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봉우리)를 완등한 김홍빈 대장의 모습.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열손가락이 없는 김홍빈 대장이 장갑을 낀 채 히말라야 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아시아 대륙 남부에 위치한 산맥) 8000m급 봉우리 14개 완등(목표한 산의 정상에 모두 다 오름)에 성공하고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서 내려오던 도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57)의 구조·수색 활동이 중단됐다.

열손가락이 없는 산악인인 김 대장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58분 브로드피크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해 히말라야 8000m급 14개 정상을 포함해 세계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당일 브로드피크에서 하산하던 중 해발 7900m 지점에서 조난(등산 도중 재난을 만남)을 당했다. 지난 19일 오전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 현지에서 헬기 등이 동원돼 수색이 진행됐지만 김 대장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대책위)는 헬기 수색 결과와 가족 의견을 반영해 추가 수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색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김 대장은 원정에 나서기 전에 “내게 사고가 나면 수색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 지금까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죽어서까지 주위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뜻에 따라 가족들이 수색 중단을 요청한 것.

수색이 중단되면서 대책위는 김 대장의 장례 등 후속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장례는 김 대장의 업적 등을 고려해 대한산악연맹 주최로 산악인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김 대장에 대한 ‘체육훈장’ 추서(사람이 죽은 뒤에 그 업적을 기리는 훈장을 줌)도 추진한다.

한편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을 당해 동상에 걸려 열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이후 그는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활동도 꾸준히 펼쳐왔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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