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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의 그림문자, 픽토그램...그림만 봐도 아하!
  • 조윤진 기자
  • 2021-07-27 16: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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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올림픽의 개막식에서 선보여진 픽토그램 쇼. 올림픽 공식 트위터 캡처​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우리는 남녀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서 있는 모양의 표지판을 찾는다. 이렇듯 언어와 관계없이 뜻이 통하는 이미지를 ‘픽토그램’이라고 한다. 픽토그램은 그림을 뜻하는 ‘픽토(picto)’와 전보(내용을 전달함)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로 사물, 시설, 행위 등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만든 그림문자다. 화장실 표지판이나 비상구 위에 그려진 그림들이 대표적인 픽토그램이다.

지난 23일, 2020 도쿄 올림픽의 개막식에서도 픽토그램은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일본의 유명 마임(대사 없이 몸동작만 사용하는 극) 아티스트인 히로폰과 마임 듀오(2인조) 가베즈는 몸에 딱 달라붙는 파란색 슈트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올림픽 경기 종목 50개를 마임으로 표현하는 ‘픽토그램 쇼’를 선보였다. 사람이 직접 온몸으로 픽토그램을 표현한 것. 생각해보니 픽토그램은 올림픽 경기 중계화면 등에서 종목을 표현할 때도 활용된다. 화장실부터 올림픽까지…. 곳곳에서 활용되는 픽토그램은 언제, 왜 생겨난 것일까.​


척 보면 아는 스포츠 공용어


한글 자모를 토대로 제작한 2018 평창 겨울 올림픽의 픽토그램.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서는 픽토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누구나 픽토그램만 보고도 경기 종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 올림픽에서의 픽토그램은 1936년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올림픽’에서 처음 시작됐다. 베를린 올림픽에선 스포츠 종목에 활용되는 도구를 통해 픽토그램을 표현했다. 양궁 종목의 경우 과녁 모양의 픽토그램을 제작하는 식. 사람이 등장하는 올림픽 픽토그램은 1964년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다. 현재는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기준에 맞춰 개최국이 올림픽 픽토그램을 제작해 발표하고 있다.

올림픽 픽토그램에는 개최국의 문화적·역사적 특징이 숨어 있다. 올림픽 픽토그램에 문화유산 등 개최국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상징물을 녹여내 전 세계인이 보는 올림픽에서 개최국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1994년 겨울 올림픽을 주최한 노르웨이는 그 나라의 문화유산인 동굴벽화의 그림체를 올림픽 픽토그램에 반영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은 곡선이 많이 들어간 고대 상형문자(사물을 본떠 만든 문자)를 토대로 픽토그램을 제작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딴 형태의 픽토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최초의 픽토그램은?​

화장실을 나타내는 픽토그램. 이 픽토그램은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일상생활에서의 픽토그램은 18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프랑스가 교통 관리를 위해 그림 기호 형태의 교통표지판을 만든 것이 시작. 이후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독일, 영국, 이탈리아, 모나코,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 표지판을 인정하고 채택해 사용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나라별로 픽토그램을 국가표준으로 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가표준(KS)을 정해 사용하고 있다. 공항 시설, 자동차 표시 등과 같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픽토그램은 ISO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한 것만 사용한다.​


시대에 따라 변신!​​

국가표준 픽토그램의 경우 그 나라의 문화적 분위기나 개성이 뚜렷하게 묻어난다. 시대가 달라지고, 사회가 변화하면 이에 맞춰 픽토그램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사모관대(전통적인 결혼식에서 신랑이 입던 예복) 차림의 신랑과 족두리(전통 결혼식에서 신부가 쓰는 장식용 모자)를 쓴 신부 그림이 화장실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 표지판이 너무 한국적이어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화장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오늘날 화장실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픽토그램이 바뀌었다.

과거 우리나라에선 사찰을 의미하는 픽토그램이 한자 ‘卍(만자 만)’이었지만 이 모양을 나치(제2차 세계대전 기간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 정당)의 상징으로 오해하는 외국인이 많아 탑 모양의 픽토그램으로 수정됐다. 과거 나치는 한자 ‘卍’을 반대 방향으로 뒤집은 모양을 상징으로 사용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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