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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집시나방’, 인종차별 표현 대신 새 이름 찾는다
  • 조윤진 기자
  • 2021-07-11 15: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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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부터 해충으로 불리는 집시나방. 국립수목원 제공​


소수 유랑(명확할 거처 없이 떠돌아다님) 민족을 뜻하는 ‘집시’가 이름에 붙은 나방과 개미가 인종차별적인 명칭을 버리고 새 이름을 얻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곤충학회가 최근 집시나방과 집시개미의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곤충의 명칭이 소수 민족(집시)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건의를 받아들인 것.

집시나방의 학술명은 ‘리만트리아 디스파’로 한국에서는 ‘매미나방’으로 불리지만 영어권에서는 집시나방으로 통한다. 이 집시나방의 애벌레는 다양한 나뭇잎을 대량으로 먹어 치워 산림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해충(해로운 곤충)인데다 온몸에 털이 나 있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미국곤충학회는 집시 혈통인 에델 브룩스 럿거스대 교수 등 미국의 학자들에게 의견을 구한 끝에 이처럼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해충에 특정 민족의 명칭을 붙인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브룩스 교수는 “집시나방이라는 명칭은 집시 집단에 대한 인종차별과 부정적인 인식이 모두 담겨 있다”며 “나방에 대한 거부감이 집단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미셸 스미스 곤충학회장은 “만약 어떤 단어 때문에 특정 집단이 배제(받아들이지 않고 제외함)되거나 따돌림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런 단어를 쓰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서 “모든 곤충학자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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