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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코로나에서 시작한 귀농 귀촌 바람
  • 조윤진 기자
  • 2021-07-01 13: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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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익은 논에서 한 농민이 일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경기 여주시의 한 육묘장(모나 묘목을 기르는 장소)에서 관계자들이 벼 육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1] 교사였던 신하연 씨는 꽃을 좋아해 플로리스트(꽃을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하는 사람)로 변신했다가 아예 꽃 농사꾼이 됐다. 귀농(도시에 살던 사람이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 7년 차인데 꽃을 찾는 벌에 착안해 양봉(꿀을 얻기 위해 벌을 기름)도 한다. 전주희 씨는 부모님의 양계장(계란을 얻기 위해 닭을 키우는 시설) 일을 돕다가 구운 계란 등을 판다. 신선 계란을 바로 가공하는데 연매출(1년 동안 벌어들이는 돈)이 10억 원을 넘는다. 둘은 강원도에서 꽤 성공한 청년 농부다. 아이디어와 의욕이 넘치고 온라인 활용도 익숙하다. 이런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농촌으로 가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2]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49만4569명이 농촌으로 갔는데 서울 관악구나 경북 포항시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층의 귀농이다. 30대 이하 귀농 가구는 1362가구로 역대(지금까지 통틀어) 최대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농촌플로리스트 생활에 관심이 많아진 데다 취업난으로 농업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비붐(1955∼1963년 출생률이 급격히 늘어난 시기) 세대의 은퇴도 귀농귀촌을 증가시킨 요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 41.4%가 귀농귀촌 의사를 갖고 있다.

[3] 기대와 달리 현실은 만만치 않다. 귀농귀촌 인구의 30% 이상이 5년 이내에 도시로 다시 발길을 돌린다고 한다. 귀농귀촌 2∼3년 차가 최대 고비다. 가진 돈은 줄고, 수입은 기대에 못 미치고, 현지인과의 갈등도 커지는 등 악재(나쁜 일)가 겹치는 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인구의 정착 실패’ 보고서는 귀농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가족 갈등을 꼽고 있다. 주로 아내는 원치 않는데 남편이 귀농을 밀어붙인 경우다. 부부 싸움이 잦아지면 ‘역귀농’은 예정된 수순이다.​​

[4] 젊은 귀농인들은 첨단 농기계를 전기차 테슬라에 빗대 ‘농슬라’로 부른다. 실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인공위성을 이용해 비행기, 선박, 자동차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을 이용한 자율주행 트랙터(무거운 짐이나 농기계를 끄는 특수 자동차)까지 나와 있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도 확산되고 있다. 민승규 전 농식품부 차관은 “과거처럼 노동집약(노동력 중심)적으로 농사를 지어서는 젊은 세대가 귀농에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대기업의 스마트 농업 진출이 번번이 좌절된 것은 아쉽다. 기업 투자로 첨단 농업 인프라(기반)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5] 정부는 농촌 생활을 경험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올해 88개 시군에서 내년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곳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 1인 귀농가구 비중이 2018년 68.9%에서 지난해 74.1%로 증가했는데, 가족 중 한 명이 먼저 귀농해서 정착 준비를 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먼저 가든 같이 가든 가장 중요한 귀농귀촌 준비는 가족 간 합의다.

동아일보 6월 30일 자 이은우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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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7-04

      아마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했다고 하니 반가운면서도 걱정이 됩니다. 젊은 층의 귀농이 역대 최고라는 것은 매우 좋은 소식이지만, 이들이 잘 정착하고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농촌에서도 혁신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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