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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온난화로 늘어난 북극 미세조류, 지구 온도 낮춘다
  • 김재성 기자
  • 2021-07-01 12: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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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미세조류가 내뿜는 DMS라는 물질이 구름 입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 극지연구소 제공


지구온난화로 늘어난 북극의 미세조류가 역설적이게도 온난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조류는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한 작은 생물로 광합성(빛을 받아 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것)을 한다.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50%를 생산하는 미세조류는 주로 강이나 바다에서 발견된다. 꾸준한 햇빛과 풍부한 이산화탄소가 있으면 크게 번성하는데,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 등에서 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온난화로 늘어난 북극 미세조류가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미세조류가 내뿜는 물질이 구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줘 이 구름이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빛을 차단하면서 지구 온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극지연구소 박기태 박사 연구팀과 포스텍, 스웨덴 스톡홀름대, 이탈리아 피렌체대,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등 국제연구팀은 북극 미세조류가 내뿜는 디메틸황(DMS)이라는 가스 상태의 성분이 구름 입자(물질을 구성하는 미세한 크기의 물체)를 만드는 과정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노르웨이 니알슨 과학기지촌에 있는 제플린 지구대기감시관측소에서 공기 중 DMS의 농도(진함과 묽음의 정도) 변화를 관측했다. 이후 구름 입자의 형성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했는데, 그 결과 DMS는 매우 작은 크기의 입자가 된 다음 주변의 수증기나 다른 대기 물질을 잡아당겨 구름을 이루는 입자로 성장한 것.


온난화로 미세조류가 늘면서 DMS 방출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가 스스로 기후변화를 늦추는 자정(불순하거나 더러운 것을 스스로 깨끗하게 함)작용을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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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7-04

      우리나라 극지연구소에서 지구온난화로 늘어난 미세조류가 역으로 온난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밝혔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미세조류가 내뿜는 물질이 구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참 신기 하네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온난화를 막는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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